비좁은 45인승 버스를 타고 졸며 깨다가를 반복하다 도착한 팔영산 들머리
'새벽 4시 30분 너무 일찍 도착해 1봉인 유영봉에서 조차도 날이 밝지 않을 듯하니 30분 후에 출발할 테고
기사님이 주무셔야 하니 하차 후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장이 멘트를 날린다
배낭을 메고 화장실에 들렀다 담배 한 대를 피고 오니 아무도 없다
불과 10분만에 모두 출발해 버렸다 인솔대장까지도... ㅠㅠ
뭐 어차피 하산 시간에 맞춰 내려올 필요도 없으니 느긋하게 출발한다
일정상 소록도와 녹동항을 경유해 귀경한다는데 소록도는 이미 30여년 전에 다녀왔던 곳이기에 순천시내를 경유 조계산으로
내 마음대로 일정을 잡았기에 굳이 일행과 함께할 필요는 사실 없었다
8봉 중 1봉인 유영봉에 올라서자 짙은 안개에 보였다 숨었다를 반복하는 2봉의 모습은 현기증이 날 정도
잠시나마 내가 선 곳이 대한민국인가 싶기도 하면서 마치 신선이 되어 구름 위에 있는 듯 황홀했다
지난 번 다녀온 팔봉산은 뭐 비교의 상대도 안 된다는...
언제고 우리 마주친 식구들과 다시 오고 싶게 만든다
▼1봉인 유영봉서 바라본 생황봉과 성주봉의 모습이 운무와 산객들의 헤드라이트와 더불어 환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The Last of the Mohicans OST
I will find you - Naz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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