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터미널로 갈까 대전으로 갈까 하다 시간은 엇비슷하게 걸릴 듯하지만 금산터미널행은 차편이 넉넉치 않아 대전으로 출발
평일 이른 시각이라 1시간 35분만에 도착 9시 마전터미널행을 탄다
거리상으로는 20여분이면 갈 곳을 중간 정류장에서 시간을 맞추려는 듯 한동안 대기한다
그러다보니 9시 30분 서대산행을 놓쳤고 10시 45분 차는 50여분을 기다려야겠기에 택시를 이용한다
미터요금제라 여럿일 경우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여느 리조트처럼 많은 시설이 갖춰져 있으나 등산로를 임도로 해놨기에 포장도로를 1Km 이상 걷는다
100대 명산에 속하지만 그닥 큰 기대 없이 의무감에 오른다
시간이 넉넉해 1코스로 올라 4코스로 내려올 요량으로 오르다 보니 시작부터 된비알에 평탄한 등산로가 아니었다
신선바위에 올라서야 조망이 보이기 시작했고 사자봉을 거쳐 장군봉까지의 능선길은 여느 산행과 비슷
스치는 등산객은 한 명도 없었다 정상에서의 조망 또한 별볼일 없었다
인증샷을 찍고 하산하려는데 등산로도 아닌 곳으로 한무리의 여인들이 올라온다
네비가 가리킨 곳으로 오다보니 등산로도 아닌 어뚱한 곳으로 올라 힘들었다 푸념한다 안면도서 오셨다는데
잠깐의 인사를 나누고 하산하려다 조망이 좋은 곳을 찾아 잠시 쉰다
그때 인기척이 나며 황구 한 마리가 씩씩 거린다
관리도에서의 기억에 물을 줬더니 이녀석 내려올 때까지 날 안내한다 정말 기특한 녀석이었다
내가 서면 서고 안 보이면 기다렸다 내려가고 다른 길로 가면 앞서다가 다시 찾아와 또 길을 안내한다
나중에 알아보니 매표소 매점 주인의 개인데 매일 첫 등산객이 보이면 따라 올라간다 한다 대단한 녀석일세...
2시 55분 버스 시간에 맞춰 내려왔더니 40분에 버스가 도착 대충 옷을 갈아입고 배낭을 챙기는데 45분이 되니
그만 버스가 출발해 버린다 소리쳐 불러도 소용이 없었다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정말 낭패~~
할 수 없이 히치하이킹을 하려고 큰길로 간다 다행히도 추부읍에 사는 주민의 도움으로 마전리까지 쉽게 올 수 있었다
산 자체는 100대 명산에 속한다는 것 외에는 그닥 평범한 산이었다
시시하단 말은 산신령님의 노여움을 탄다니 하지 않는다
덕숭산이나 칠갑산과 비슷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다만 산의 높이에 비해 직선코스라 하산길이 지루하지 않아 좋았다
▼ 들머리서 등산로 말고 리조트 내 몽골촌으로 가로질러 가는 게 수월
블랙홀(Black Hole) / 깊은 밤의 서정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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