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제목처럼 오로지 전진만 있을 뿐 다른 길은 없었다
그래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ㅠㅠ
지난 주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오늘 딱 하루 일정이 빈다
밤 늦게까지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일요산행 계획 중 신청자가 없는 소군산으로 정하고
어느 블로거의 자세한 설명이 있어 기본으로 들머리와 코스를 계획하고 출산(出山)한다
헌데 설명과는 달리 이 코스는 등산객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었던지 길을 찾기 무척 힘들어 방향만 보고 계속 걷는다
등산로라고 할 것도 없이 주민 몇 분이 다녔던 흔적만 있는 길에 가뭄이 길어 쌓인 낙엽에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마치 눈 쌓인 겨울 산행을 아이젠 없이 걷는 느낌으로 잘못 짚으면 쭉쭉 미끄러지기 일쑤다
소군산 정상까지 오르는 내내 조망도 없어 문바위봉으로 향했지만 가는 내내 역시 조망은 꽝
사진으로 봤던 로프구간이라도 있다면 재미라도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짙었지만 할 수 없이 칠봉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그나마 로프구간이 좀 있어 잔재미가 있었지만 두 번 올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다시 민가로 내려와 칠봉을 바라보니 까마득하게 높다
저길 오르는 길이 있을까 싶어 많이 망설이는 중 사전 답사를 왔다는 어느 산악회원과 만나 짧은 얘기를 끝낸다
다시 민가에 들러 식수도 보충하고 일단 칠봉을 향했지만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배회하다 20여 분만에 찾아 오른다
1~4봉까진 수월했지만 5~6봉 사이가 난코스에 로프 없이는 오를 수 없는 구간이었다
7봉까지 오르고 하산길을 못 찾아 알바를 하다 간신히 찾아 내려서는데 올랐던 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인 듯
그마저도 중간에 길이 끊겨 잡목숲을 이리저리 헤메다 내려선 곳이 논두렁 한가운데... ㅠㅠ
할 수 없이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따라 거슬러 오르다 유원지 교각 아래서 알탕을 하고 콜택시를 불러 원주역으로
열차시간에 맞춰 출발한다
칠봉은 왕복 1시간 정도의 코스로 오를만 했다
산행 내내 마주친과 함께하지 않았음을 무척 안도했다 ㅎ
▼ 들머리부터 바로 치고 오르는 된비알의 연속
▼ 들머리로 잡은 산현리 보건소
▼ 치악산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은 이곳 뿐
▼ 문바위봉 날머리서 바라본 칠봉
▼ 1봉서 바라본 2봉
▼ 5봉서 바라본 6봉
▼ 날머리라고 숲을 헤치고 나왔더니 논 한가운데... ㅠㅠ
▼ 영원한 하산주의 메뉴
▼ 예전 강릉으로의 패키지 여행 때가 생각난다
총 10여Km 됨직한데 6시간 20분 걸렸다 ㅠㅠ
Blondie / one Way or An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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