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르는 근교산행지로 수리산을 선택했다
전날의 비로 숲 내음이 정말 좋았다 육산이지만 먼지도 날리지 않아 더 좋았다
근교산행지는 대개 암산으로 여겼지만 이곳 수리산만큼은 그렇지 않고 육산이라 들머리부터 편안한 산행이었다
오르는 내내 나이가 들어 원정산행이 힘들 경우 이런 산행지를 다녀야지 싶은 생각이 들 만큼 편안했다
슬기봉을 오르는 600여 미터만이 급경사의 된비알이라 이 정도는 있어야 땀을 제대로 흘리지 싶다
오르는 중간 카멜과 문사장을 만나 잠시나마 얘기를 주고받았다
산본역 근처에 차를 대고 올라 원점 회귀를 한다는데 왼다리가 무척 불편해 보였다
슬기봉은 군사시설로 차단되었고 수암봉과 태을봉으로의 갈림길에 서니 안양시와 안산시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탁 트인 전망에서 의왕시의 모락산과 백운산, 관악산 등이 도심의 한가운데 위치해 야경도 볼만하겠단 생각이다
정상인 태을봉으로의 산행길은 육산이라기 보다는 암산에 가깝고 중간중간 칼바위를 거쳐야 해서 나름 재미도 있다
관모봉을 거쳐 하산하려 했으나 앞선 사람의 뒤를 쫒다 그만 관모봉 바로 앞에서 제2전망대로 빠졌다
방향이 우측인데 자꾸 좌측으로 내려서니 이상해 다시 올라오다 만난 중년의 부부에게 관모봉으로 가는 길이 맞는지
확인했더니 맞다고 해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서니 결국 안양시 병목안으로 빠지는 길이었다
길이 너무 험해 이상하다 싶었는데 내래서 보니 폐쇄된 등산로였다 헉~~
제1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니 관모봉으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입구에 커다란 돌탑이 마치 양주시 도락산의 돌탑을 떠올리게 한다
드넓은 캠핑장엔 텐트가 빽빽하고 여기저기서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ㅠㅠ
안양역서 역시나 하산주로 뼈다귀해장국을 하는데 구례 초등학교 동창들이 관악산행을 마치고 뒤풀이 중
서울 사람은 느낄 수 없는 묘한 정겨움이 보인다
여느 산악회나 카페의 모임과는 달리 그들에겐 어릴적 함께 뛰놀던 고향이란 공통분모가 있어 마냥 부러웠다
▼ 산본시가 일케 큰줄 몰랐다
▼ 수암봉과 그 너머 안산시
▼ 태을봉
▼ 수리산의 병풍바위라고 한다
▼ 하산길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 3번 출구
11:40 / 산행 시작, 16:00 / 안양시, 병목안유원지 도착, 약 10Km
그대는 / 양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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