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과 도락산을 1박으로 계획했지만 일요일 많은 비가 예보되어 대야산행만을 했다
들머리에 들어서니 계곡의 풍부한 수량으로 많은 사람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밀재까지 이어지는 길은 그리 험하지도 된비알도 없었고 계곡을 넘나드는 길이라 산행하기에 정말 좋은 코스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몸이 무겁고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땀은 비오듯해 오름길에서 두 번이나 땀구멍을 막겠다고 물에 담그다시피해 옷이 다 젖은 상태
정상을 오르는 마지막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현기증도 나고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은 오르내림이 심해 정체 상황
돌아설까 싶을만큼 몸이 탈진... 아마도 올 산행 중 가장 힘들지 않았나 싶다
이런 체력으로 응봉산 종주나 가능할지 심히 걱정이다
정상을 찍고 피아골로 내려서려니 오르던 분이 극구 만류한다
길도 험한데다 바위가 축축해 많이 미끄럽고 로프구간도 많아 밀재로 내려가길 권한다
그래서인지 예정된 코스를 피하고 밀재로 내려서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어차피 하산길은 만만디인 내게 조심히 가자하는
마음으로 피아골로 하산길을 잡았다
식수도 이미 바닥이 나 정상 부위에서 계곡물을 담아 식수로 하기로 한다
날머리를 4Km 정도 남기고 무릎도 아프고 몸이 무거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등산로를 벗어나 짱박혀
알탕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헌데 한 분이 이미 짱박혀 알탕 중... ㅎ
계곡물에 무릎을 식히고 몸을 담궜지만 30초도 견디기 힘들만큼 물은 차가웠다
알탕을 마치니 몸이 다시 가벼워진 느낌이라 거침없이 내려간다
계곡물이 많다보니 산객들은 여기저기서 알탕 중이었다
차량 두 대가 만차였고 많은 산객이 찾은 만큼 계곡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인솔대장의 현명한 판단으로 먼저 하산하는 45명은 1호차에 탑승해 바로 출발하고,
2호차는 산행 마감시간을 18:00까지 주어 물놀이를 충분히 즐기다 하산하라 했다
다행히 1호차에 탑승했다
잠시 후 둔덕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인솔대장이 인원 점검을 하러 탑승한다
여지껏 아무리 더워도 식수는 물 한 병이면 족했는데 오늘처럼 힘든 산행은 없었다며 물 두 병을 다 마셨다 한다
여기저기서 오늘 정말 더운 날씨로 힘들었다는 말이 나온다
흠, 나만 힘들었던 게 아니었구나... ㅎ
서울의 낮기온이 36도까지 올랐다는 뉴스를 듣고는 기가 찼다
▼ 저 멀리 우뚝 솟은 웅장한 암벽의 희양산이 손짓을 한다
▼ 희양산 뒤로 조령산이, 우측으로는 백화산이 보인다
▼ 몰래 짱박혀 알탕한 곳
▼ 주차장 → 밀재 / 2:00 → 정상 / 1:00 → 주차장 / 2:30
총 5: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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