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神秘)롭다는 말은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말이지 싶다
말로만 듣던 육백산의 이끼폭포를 접하는 순간 입이 벌어지며 아~ 소리만 나올 뿐이었다
처음 이곳을 찾았다는 사진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첩첩산중 깊은 곳에 길도 없는 곳을 들어섰을까 싶다
이런 멋진 곳을 세상에 드러내준 그 분에게 감사하며, 한편으로는 수많은 사람의 발길로 많은 이끼가 사라지고 있음이
아쉽기도 했다
육백산 자체는 원시림과 같아 그닥 산행 자체엔 크게 관심이 없어 종주가 아닌 이끼폭포만을 보기로 나섰다
솔대장은 종주코스를 택해 출발했고 난 이후 30여분을 더 달려 날머리서 이끼폭포로의 왕복코스를 택했다
혼자 보낸 게 못내 아쉽기도 미안하기도 했지만 워낙 산을 잘 타는 친구라 믿고 보내며 총무에게 잘 부탁한다 다짐도 한다
종주가 15Km, 날머리서의 왕복이 10Km라 그리 짧은 코스는 아니었다
이끼폭포로의 왕복코스는 편도 5Km 중 대략 3.5Km가 포장도로여서 발바닥에 불이 나며 짜증도 났다
그러면서 도착한 이끼폭포의 하단부는 사진과는 달리 초라한 모습이어서 조금은 실망...
잠시 후 우측을 살피니 음지인 그곳엔 또다른 이끼군락지가 멋진 자태를 숨기고 있어 이런 모습이었구나 하며 감탄을...
그리고 올라선 상단부에서 첫눈에 들어온 이끼폭포는 아~ 정말 멋지고 황홀하다 못해 잠시 넋을 잃었다
신비스럽다는 말 외는 달리...
준비한 음식도 혼자 먹기엔 목이 메었다며 그대로 가져와 내미는 솔대장 땡큐~~
Ben Folds / Still Fighting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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