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제 내린 눈으로 정상 부위는 눈이 제법 쌓였겠다 싶어 경기도 내 5대 겨울산행지 중 포천 백운산과 연천의 고대산
을 놓고 잠시 고민해 본다 쓸데 없는 고민이었다
아침 일찍 막 출발하려 했으나 작업이 딜레이되면서 오전 10시가 후딱 지나버렸다 ㅠㅠ
할 수 없이 형제봉을 거쳐 보현봉을 올라 문수봉까지 가서 하산길을 정하기로 했다
헌데 전화 한 통으로 이마저도 허락되질 않는다 다시 발목이 붙잡혀 어느덧 시간은 12시를 넘어섰다
닝기리~, 띠바~, 쓰벌~, 조또~...
가? 말아? ,
갈까, 말까 고민이 되면 일단 가라 했으니 집을 나서본다
점심을 준비할 것도 없이 걍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어디로 갈지를 고민하다 갈 곳 없을 경우 늘 다니던
수락산 도솔봉과 다락능선 중 도봉산행을 택하고 출발하니 벌써 오후 1시가 훌쩍~
이미 많은 산객이 하산 중에 있었고 이른 사람들은 하산주를 하고 있었다
입구엔 이미 많은 낙옆이 쌓여 초겨울의 스산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도 날씨가 맑아 기분은 상쾌했다
이런 날씨에 고대산이나 백운산에 올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짙지만 오늘만 날은 아니니...
오늘은 다락능선의 들머리를 비탐방지역으로 정하고 올라보지만 약간 언 땅에 낙옆이 덮여 길이 미끄러웠다
며칠 동안 내렸던 눈은 흔적도 없이 모두 녹아 없어졌다
시간이 너무 늦은 탓에 은석암을 지나 좀 더 오르다 하산하기로 한다
심수봉 / 겨울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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