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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자화상

by 뚜시꿍야 2015. 12. 8.

 

 

근 몇 년 만에 가진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 나선 것도, 음주도, 노래방도...

살면서 경험치를 중시하는 나로서는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하는 몇 가지가 있다

아쉬움과 후회가 남더라도 그것 또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중 하나가 사실 카페활동인데 새로움엔 늘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기에 내겐 쉬운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인연의 꼬리로 참석하게 된 정모에서 사람이 좋으면 다 좋다는 식으로 자기최면을 걸어본다

어쩌면 그 최면에서 깨지 않길 바라는 미련이 어느 구석엔가 남아있는지도 모르겠다

 

늘도 만선을 기대하며 고깃배가 출항하지만

잡고자 하는 어종이 아닌 경우 잡어로 여기고

구석에 처박거나 다시 바다로 집어 던지면서

욕지거리를 보태기도 한다

 

태생이 잡어인 것은 없거늘

어떤 이에겐 바라던 물고기이지만

이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어종임이 분명하다

경우에 따라 잡어의 개념이 달라질 뿐인데

 

세상살이에도 이와 같은 경우가 있는 듯하다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가치가 귀하지만

엄한 곳에 자리 잡고 뭉갠다면 이 또한 잡어다

잡어가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 뚜시꿍야의 자화상


 

 Michael Learns To Rock

Eternal Love / 드라마 '힐러'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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