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과여행'의 2015년 갈무리 원정산행에 신청해 놓고 보니 평소 다니던 산악회서 계방산 일정이 날아왔다 먼저 대장이 누군지를 확인하고 고민에 들어가다 총무와 연락을 취해 본다 신청자가 간당간당한 상황, 일단 쪽수라도 채운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틀 연속 산행이 조금은 무리라 생각하지만 용봉산 완주도 아니고 남당리에서의 뒤풀이가 우선이라 하니 걍 가기로 한다 안내산악회 총무와의 끈은 차후에도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기에 놓치 말아야지... 다행히 새벽까지 일을 마무리하고 두어 시간 남짓 잠을 자고 일어나니 조금은 무거운 몸이었으나 갈 수 없을만큼은 아니라 시간에 맞춰 집결지로 향한다 서해대교가 토요일부터 개통되어 예상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당초 용봉사 들머리 코스에서 연수원을 들머리로 해 최소 정상까진 밟고 오는 방향으로 변경되었다 사람이 많아 역시나 단체사진부터 인증샷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어 정상까지 1시간 넘게 소요되었다 1진은 정상서 하산하고 2진은 악귀봉 갈림길서 하산, 나머진 악귀봉까지 왕복해 하산... 그닥 높은 산이 아니어서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양지쪽은 이미 눈이 녹아 없어졌다 가볍게 산행을 마치고 남당리에 도착하니... 뜨악~~ 진도 팽목항에서의 차량 정체를 되새김질하게 만든다 뒤풀이 장소에서의 굴찜과 함께 여러 회원과의 친밀감을 위해 한잔 걸치고 먼저 다가서 본다 평소 차갑다는 인상이 아마도 이곳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던 듯... 생긴 게 이런 걸 누굴 탓하리 ㅠㅠ 약간의 취기가 오른 회원들의 활짝 웃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아마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다른 어떤 생각보다 함께하기에 즐겁다는 생각뿐이리라 귀경길 버스에서도 사당역에 도착해서도 계속되는 과음에 많이 피곤했지만 상대가 원하고, 함께 마시길 원하니... 아마도 짧은 시간 갠적으로의 친밀감을 갖기 위한 방법으로는 이뿐이란 생각에 늦은 밤까지 마셔댔다 ㅠㅠ 이젠 체력도 생각해야 하는데... 오늘도 몇몇 회원의 닉을 추가 암기했다 ^L^
둘이서 / 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