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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섬산행·여행

2016. 04. 23 [통영, 소매물도]

by 뚜시꿍야 2016. 4. 29.

 

 

오늘에 충실함이 곧 어제 꾸었던 꿈일지니 

내일을 꿈꾸는 자 주저할 일이 아니다

 

삶이 꼭 어떤 의미있는 일로만 채워진다면

너무 퍽퍽해지지는 않을런지

그래! 가끔은 이런 일탈을 꿈으로만 그칠 게 아니라 떠나자!

함께할 친구가 있으니 무엇인들 못하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소매물도

이미 많은 탐방객이 있었다12시 30분 물때를 맞춰 11시 배를 탔다선착장에서 내려 배낭을 맡길 곳을 찾다 뜻하지 않은 비보를 들었다많은 비박자가 블로그에 대매물도 장군봉에서의 비박 글을 올려 입소문을 탔다는 것이다사람이 머문 자리에 티가 나 대매물도 주민들이 항구에서부터 비박자들을 막아선다는 것이다물론 국공파들까지 찾아와 쫓아낸다는 것이다 ㅠㅠ다행인 건 관광객이 모두 떠나는 5시 이후망태봉에 가서 비박하고 쓰레기는 깨끗이 치우고 아침 8시 이전에 철수하라는 조건이어서일단 여성 배낭 2개만 지고 답사 겸해서 망태봉에 올라 비박지로 의견 일치를 보고배낭은 관세역사관에 두고 등대섬으로 향한다

 

 

 

 

 

 

 

 

 

 

 

 

 

 

 

 

 

 

 

 

 

 

 

 

 

 

 

 

 

많은 관광객의 손을 타서인지

 

귀차니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견공

 

 

 

 

 

 

 

 

 

 

 

 

 

 

 

 

 

 

 

 

 

 

 

 

 

 

 

 

 

등대섬을 뒤로 하고 바닷길을 거쳐 다시 회귀한다

선착장엔 아직도 오가는 탐방객들로 붐빈다

이제 내려가 저 탐방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길 기다린 후

우리의 비박지인 망태봉으로 남은 짐을 지고 올라야 한다

 

 

 

 

저 멀리서 제트스키 무리가 떼를 지어 오는 모습이 장관이다

아마도 동호회인 듯한데...

요즘엔 참으로 동호회도 다양한 듯

통영서 만난 카약동호회도 그렇고...

 

 

 

 

 

 

 

 

 

 

 

 

 

 

마지막 배가 끊길 때가지를 기다리면서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즐긴다

그리고 남은 짐을 지고 다시 고~ 고~
 

 

 

 

 

집을 짓고 서둘러 저녁을 준비한다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렸는지 게눈 감추 듯 먹어치우고

성인음료는 너나 할 것 없이 또 홀짝~~

오늘 벌써 몇 병 째인지...

 

 

그렇게 취하도록 마셔도 좋았다

 

바다와 산이 있어 음이온도 풍부하고

 

마음을 주는 친구가 있어 취기도 안 오른다 

 

 

 

 

 

 

적당히 배를 채운 뒤

불 켜진 등대섬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밤마실을 나선다

좋다~

 

 

 

 

 

그냥 좋다 ~~

 

 

 

 

 

탐방객이 모두 떠난 매물도와 등대섬...

고요하고 평온한 이 순간이 좋다

마치 우리만을 위한 세상 같아

마냥 좋다 ~~~

 

 

 

 

 

 

날이 맑지 않은 탓에 달빛도 별빛도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지난 얘기부터 앞으로 있을 추억거리까지를

미리 그리며 이 어둠을 즐긴다

 

 

 

 

 

 

 

 

 

 

 

 

 

 

 

 

 

늦은 시각까지 담소하며 마시다 잠이 든다

6시도 안 돼 해는 뜨지만

아직까지 날이 흐려 붉은 태양은 아니었다

그나마 어제보다는 맑은 날씨를 기대할 수 있겠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철수해야 한다

택배기사가 등대섬 관리인들을 위해 오기 전에 흔적을 지우라는 명을 받았다

 

간밤의 추억에 또 하나의 추억을 덧대기 위해 홧팅을 외치며

남은 대매물도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Lemon Tree / 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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