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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꿀꿀한 정기 후원

by 뚜시꿍야 2018. 5. 7.






천지연폭포를 방문했을 때였다

데스크를 두고 두 명의 주부가 서명을 요청한다

언뜻 보니 아픈 아이의 사진이 보여 피해를 입은 아이에 대한 탄원의 내용인줄 알고 기꺼이 서명하겠단 생각으로 다가섰다

헌데 알고보니 정기 후원을 요청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시간이 빠듯한 상황이라 얼른 피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헌데 1, 2천원도 되고 원하시는대로 할 수 있다는 말에 그럼 5,000원 정도로 하자 마음 먹고 기재하려 했는데

2만원이요? 1만원이요? 한다

순간 내가 호갱으로 보였나? 라고 생각하자 기분이 언짢다

이거 뭐 호객행위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신상명세를 기재한 상황이고 삥을 뜯는 내용도 아니라 결국 1만원으로 체크했다

사실 정확히 어떤 재단인지도 몰랐는데 오늘 자동이체 메시를 보고 '△△△△' 라는 걸 알게 되었다


오래 전부터 주 또는 월 1회 정도의 식사봉사나 설거지와 같은 잡일 정도 할 수 있는 단체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종교단체에서 이뤄지고 있어 쉽게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 소방관 후원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행사엔 간간히 성원해 왔던 차였다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지 싶은 마음이라 후원을 하면서도 왠지 꿀꿀하다

후원을 모집하는 분들에게도 혹 할당이라는 게 있는 건지

아니면 수당이라는 게 있는 건지도 의심스러워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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