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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캐논 6D Mark 2(육두막) 구입기

by 뚜시꿍야 2018. 4. 13.




디지털 카메라가 만들어지면서 필름 카메라는 먼지만 소복히 쌓였다

그러다 편의성이나 필름값 대비 가성비를 생각해 목돈을 들여 캐논 IXUS 중 최신형 똑딱이를 장만했다

헌데 막상 사놓고 보니 생각만큼 사용 빈도가 높지 않던 차에 딸내미의 소유가 되어버렸다

예전과 달리 앨범을 만들 필요는 없고 블로그나 카페에 사진을 올리는 용도가 전부다 

그러다 웨핑 중 멋진 사진을 보면 '나도 저런 사진 함 찍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긴다

하지만 DSLR엔 초보고 수많은 렌즈군 중 어느 렌즈를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선택장애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카페서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시작한 기종이 캐논 50D + 24-105렌즈 & 시그마 10-20의 조합이었다 

입문자에겐 괜찮은 기종이니 찍고 싶은대로 마음껏 찍으면서 DSLR의 참맛을 느껴보라 하셨다

그래서 2Kg가 넘는 카메라를 목에 걸고 열심히 산으로 다녔다

남들이 말하는 전투형 카메라가 되어 온갖 스크래치부터 바디의 외장은 벗겨지면서 검은색에서 스틸색으로 변해갔다

그 고단함에 지쳐갈 무렵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DSLR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해서 한동안은 스마트폰만으로 사진을 찍으니 이보다 더 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전경은 와이드비젼이라 보기 좋았지만 야경이나 인물, 야생화 등의 세세한 표현에선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해서 다시 DSLR로 눈이 돌아간다

여기서 기종을 선택함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거르고 걸러 오두막(5D Mark 2)육두막(6D Mark 2) 둘 중 하나였다

이미 단종되었다고는 하나 프로가 아닌 내게 오두막도 과하지 않나 싶긴 했다

오막쓰리나 오막포는 기능은 좋다지만 가격면에서 열외고, 그나마 편의성이 업글되었다는 육두막인데...

이것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동영상을 찍을 일이 있나 싶지만 많은 전문가의 의견은 대동소이했다

이미 단종된 기종이라 비추고 무엇보다 전자제품은 최신형이 뭐가 좋아도 좋다라는...

그럼 오두막을 한번 더 거쳐 5~6년 후의 새기종을 선택하느냐?

아님 지금은 부담이 될지언정 육두막을 선택해 향후 10여년 이상을 쓰느냐? 


여러날을 고민하던 끝에 결국 어제 육두막을 구매했다

새 기종에 대한 설레임으로 새벽부터 잠이 깨 메뉴얼을 보면서 익히는 중인데 역시나 기능이 많으면 복잡하고 어렵다

기본 메뉴얼은 비슷해 금방 습득이 되는데 이눔의 Wi-Fi 와 블루투스 연결 기능 설정이 쉽지가 않네... ㅠㅠ 

몇 컷을 테스트해 보니 기존의 50D와는 화질이 비교 불가였다 

오래오래 멋진 사진을 기대하면서 당분간은 열공모드로...


캐논 50D 바디와 시그마 10-20은 바로 처분해 보상 좀 받으려 했는데

메모리 카드와 예비 밧데리 등 부속품 몇 개 구매했더니 똔똔이 된다

아쉽지만 그래도 5년간 참 잘 사용했다 싶다






Gotthard / Immigrant Song

Thor: Ragnarok MV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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