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 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그 오랜 세월속에서 숱한 오욕으로 점철된 역사가 있어 소위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에겐 소재가 무궁무진해 천국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그런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해 영화가 만들어지고 나면 늘 많은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
역사적 고증이 없었다느니, 너무 나간 거 아니냐는 둥...
여튼 이 영화 또한 그런 구설수에 올랐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더군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를 가는 일본인들의 만행이 소재였으니 더 말해 무엇하리
하지만 '식민사관이 아무런 제약없이 녹아든 영화다'
일본인의 만행보다는 조선인들끼리의 시기, 배신, 암투, 분열 등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는
많은 사람이 이에 토를 달고 날 선 비평을 때리고 있기에 이 점은 통과...
감독은 대체 군함도를 통해 뭘 보여주려 하였던 걸까?
군함도를 만들기 전에 유승안 감독은 이미 베테랑이란 영화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감독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사실 갠적으로 유승안 감독의 영화를 굳이 찾아보지는 않는다
자기만의 색깔은 분명 있어 보이지만 그의 영화가 예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는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
헌데 1,000만 관객을 모았고 군함도를 통해서도 꽤나 많은 관객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그의 영화가 뛰어나서라기 보다는 배급사의 파워를 통해
극장 점유율을 90% 이상 가졌던 덕은 아닐런지 한 번은 곱씹어 봐야 할 부분이지 싶다
거기에 황정민이나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의 티켓 파워는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군함도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일제 때 만행된 위안부와 더불어 식민지 약탈과 인권유린의 대표적인 사례로 알고 있다
헌데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당시 대한민국 정부의 협조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피해 당사국과 피해자가 엄연히 생존해 있음에도 세계유산으로 등재키는 어려웠기 때문으로 안다
그래서 협조의 조건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이행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참 이상한 일본이다
우리야 피해자란 의식이 팽배해 적대감을 갖지만 일본은?
선민의식이라도 있는 걸까?
그래서 2011년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가 많은 도움을 줬음에도 지원국 리스트에서 대한민국을 제외하면서까지
쪽팔리게 자기들 보다 못한 나라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던 걸까?
내가 생각했던 영화는 아니었다
마치 전쟁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이 기분은 뭘까...
일본인의 만행보다는 조선인들 간의 암투가 중심이 되면서 교묘하게 전쟁영화 흉내를 냈다?
황정민 & 김수안 '희망가'
/ '군함도' 엔딩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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