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 관중?
왜 이 영화에 이렇게나 많은 관객이 모였지?
감독도 분위기도, 액션도 등장하는 배우들도...
내겐 예전에 보았던 유승안 감독의 부당거래를 다시 보는 듯한 기분은 뭐지...
영화가 가진 시높 때문일까?
현실에서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사건이 개봉하기 5년 전의 일인데?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던 맷값 폭행은 SK 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물류회사 M&M의 대표였던 최철원이
시위를 하던 화물차량 기사 유홍준 씨를 사무실로 불러들여 빠따로 폭행, 맷값이라며 2천만 원을 건넨 충격적인 사건인 듯
2010년 10월 18일 서울 용산의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던 50대 화물기사 유모씨는 최철원 전 대표의 부름을 받게 된다.
이어 유씨에게 합의금이 2천만 원이니까 한 대에 100만 원이라 치고 스무 대만 맞아라라며 야구방망이로 유씨를 폭행했다
열 대를 맞고 살려달라고 비는 유씨에게 최 전 대표는 그럼 지금부터는 한 대에 300만 원씩이다라며 세 대를 더 때리기까지 했다
폭행 후 최 전 대표는 1천만 원짜리 수표 2장을 유씨에게 던졌다
그러고는 합의서 2장을 꺼내며 읽을 필요 없으니 서명만 해라라는 말까지
영화에선 이런 상황이 실제 그대로 그려진다
다만 살인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부분은 사건의 극적 효과를 위해 가미된 듯...
사실 법정에 선 최 전 대표는 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해 군대에서 맞는 빠따 정도로 생각하고 훈육 개념으로 때렸다고 증언했다
또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지만 2심에선 원심을 파기하고 최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영화가 개봉되던 시기에 수많은 있는 자들의 이런 갑질이 세간에 오르내리자 그에 따른 소극적인 저항의 표현일까?
내게 평점을 주라 한다면 같은 유승안 감독의 작품인 부당거래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유아인의 광적인 연기는 볼 만했지만 현실성과는 너무 먼 캐릭터라 공감을 주지 못했던 건 아니었는지 되새겨 본다
조금은 과장된 코믹 장면을 자주 사용하는 감독의 연출도 이 영화에선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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