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떠올리면 내게도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다
당시 어머니가 광주에 사시는 이모를 만나러 갔는데 온다는 날자가 며칠이 지나도 오시질 않고 전화도 먹통이었다
그러면서 흉흉한 소문들이 나돌기 시작했던 것이다
긴가민가 싶기도 했지만 전화까지 안 되던 상황이라 아버진 사실 확인을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셨던 기억이 난다
그동안 518 관련한 많은 영화를 본 듯하다
하지만 이 영화처럼 사실감 있게 다룬 영화는 처음이라 당시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트라우마는
내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극심하겠다 싶다
영화는 사실을 근거로 약간의 픽션이 가미되었겠지만 현장감은 생생하게 전달된다
묻혀질 뻔했던 제주 4.3항쟁이 그렇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역시 그 실체가 드러나 다행인 한편
그 배후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심판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짙다
또한 작금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소수의 희생자들은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
부디 그들의 아픈 역사도 양지로 드러나길 소망해 본다
아빠가... 손님을 두고왔어...
I'm taxi driver, you are taxi 손님!
그러니까 come together! OK?
혼자서 광주를 빠져나와 순천에서 국수를 먹는 모습...
딸내미의 구두를 사들고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부르면서 서울로 향하던 송강호의 내적 갈등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 또한 같은 행동을 했을까?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김사복 씨의 생존 모습과 좌측의 힌츠페터 기자
혜은이 / 제3한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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