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잠깐의 오지랖이기를...

by 뚜시꿍야 2020. 3. 7.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전했다 할지라도 암을 완전정복하진 못 한 듯 싶다

그래서 약물치료나 방사선 치료로도 안 되는 경우 수술을 통해 암세포 제거 수술을 하게 된다

이도저도 아닌 경우엔 대체의학에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무 곳이나 메스를 대는 것이 아니라 전이 정도를 보고 메스의 범위를 정하게 된다

여기서 제거의 부위를 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메스를 든 집도의의 경험치에 따른 주관적인 판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술 결과에 대한 감내는 오롯이 환자의 몫이다





그동안 나름 여러 카페를 통해 산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카페 마다 나름의 특성은 있을지 몰라도

생태는 대동소이하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잘 나가는 카페는 회원 수의 2% 정도만 활동해도 그 카페는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볼 때 OOOO 카페는 이미 충성도가 높은 회원이 그 정도는 되고 카페는 그 회원들로 인해 운영되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회원이 많아지면 나름 무리가 생기고 그 무리로 인해 편이 갈라지고 파국에는 알력이 생겨 분파하기 시작한다

편이 갈라지면 소문이 나돌고 떠도는 소문의 진상을 따지기에 앞서

회원 개개인은 자신도 모르게 들리는 소문만에 의지해 객관적인 판단의 여력도 없이 어느 한 쪽으로든 휩쓸리게 된다

이때 운영진이나 지기는 메스를 들어야 할 시기를 판단하고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

처방으로 끝날 것인지 어느 부위까지 메스를 들이대야 하냐는 쉽지 않은 문제지만 어디까지나 운영진의 몫이다

아마도 이런 부분이 카페를 이끌어 가는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언제 어디를 공지해 함께하느냐 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지 싶다

문제를 알면서도 쉬쉬한다거나 어떻게 되겠지 생각한다면 그게 바로 직무유기가 되는 것이다

결국 지기나 운영진에 대한 신뢰를 잃는 것을 넘어 힐난에 이르게 되고 분파가 되어 또다른 카페를 만들어 나가는 지경에 이르른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었고 많이 봐왔다

이 카페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규정이 까다롭다는 것은 관리를 하겠다는 의미고 회원의 입장에선 규정에 의해 행동에 제약이 따른다

그럼에도 그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회원들이 하나 둘 모여 카페의 중추가 되고 근간을 이루는 것인데

거기서 파열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이제 1년 된 내 귀에만 들리는 것일까?

엊저녁 술 한잔하자는 지인의 전화를 받고 나갔더니 같은 내용의 말들을 또 듣게 되었다

벌써 올해만 세 번째다 ^^;;


1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카페에서는 연례행사처럼 분파가 되면서 한 무리가 탈퇴해 또다른 카페를 만드는 일이 매년 반복된다

지기는 그러려니 생각하면서 분파해 나가는 카페에 가입한 회원에게 강퇴를 통해 제제를 가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되돌아 보니 본래의 카페는 평년처럼 기본을 유지하지만 분파한 카페는 기껏해야 2년을 넘지 못해 사라지는 모습을 봐왔다

허나 OOOO 카페는 오히려 본래의 카페보다 더 활성화되어 오래 유지되어 왔던 모습을 확인했다

하지만 최근 몇몇 회원들 사이에서 균열이 생기고 그 여파로 또다른 회원들이 구설수에 오르는 모양이다

이 또한 덩치가 커지면서 생기는 작은 소요일까?

내겐 폭풍전야 같은 느낌으로 비치는 이유가 뭘까?

메스를 가한다면 분명코 정상적인 살점까지 떼내야 하거늘 그 후유증 역시나 회원들이 오롯이 감내해야 할 몫이지 싶다

후폭풍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당분간은 자중하고 또 자중하면서 남의 허물만 볼 것이 아니라 한 번쯤이라도 자신의 허물을 봤으면 싶다

'사람들은 자신의 허물을 감추기 위한 방법으로 타인을 힐난하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오소영 / I Don't Care

Acoustic Ver. (2NE1 Cover)

EBS Space 공감







DdooSiKkoongYa

'건넌방 >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17 [서울대공원 캠핑장에서의 먹방]  (0) 2020.06.18
내 맘속의 파라다이스  (0) 2020.05.29
흔적  (0) 2020.03.05
2019년 작품 리스트  (0) 2020.01.07
그들이 사는 세상  (0) 201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