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방문 일정이 모두 캔슬되더니 네 번째 방문에서 이뤄졌다
예전에는 하루 1회 운항으로 1박이 필수였으나 최근에 들어서는 주말에만 2회 운항을 한다고 해 무박 일정이 가능해졌다
다만 군산항에 도착해 적잖은 출항까지 5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지루한 시간을 감내해야만 했다
기다리는 동안 잠깐 눈을 붙이고 아침을 해먹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ㅠㅠ
방문 당일 비예보가 있어 적잖이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군산항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다
배로 2시간 40분을 타고 가는 동안 비가 내리더니 어청도항에 도착할 즈음엔 비가 그쳤다
하지만 운무가 자욱한 어청도는 제 모습을 감추기 바빴다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은 해가 비칠 기미도 없어 비가 그친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산행이 되었다
등대를 탐방하고 공치산 하산길에 바라보는 안산과 검산봉 일대의 한반도 모습만은 보여지길 기대하며 서둘렀다
운무가 걷히고 제 모습을 드러내길 20여분 기다렸으나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볼 수 없을 듯해 포기하고 내려가다
바람이 거세게 불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다시 거슬러 뛰어올라갔지만 또다시 운무가 가리고 내려가면 살짝 보여 다시 오르고 하기를 세차례 반복하다
보여지는 그림만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돌아섰다
해안가로 이어지는 데크길에서 정말 멋진 그림을 보여줘 기분은 다시 업
산행이라기보다는 트레킹에 가까운 어청도 일주는 여러 섬의 장점을 다 보여줬다
연화도의 용머리해안, 하화도의 완만한 능선길, 대청도의 광난두해변, 상추자도의 나바론하늘길, 관매도의 울창한 숲길 등...
정말 멋진 섬이다
단양에 도담삼봉이 있다면 어청도엔 어청오봉이 있었다
어청초등학교의 사랑나무
군산식당을 들렀는데 오늘은 갑오징어만 가능하다 해 매식
특이하게 마리 당 팔지 않고 5만원/Kg 으로 판매한다
서울 시세를 생각하면 무척 저렴했다
어청도에 도착해 섬일주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가 주어진다
아래 지도와 같이 걸었더니 대략 8.5Km / 3시간 20여분이 소요되었다
이런저런 시간을 제외한다면 3시간이면 충분하지 싶다
Israel "IZ" Kamakawiwoʻole
Somewhere Over The Rainbow / What A Wonderful World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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