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부터 만났던 친구와 대학교 때 만난 친구들...
어느덧 40년이 되어간다
멋모르고 어울려 다니다 각기 다른 대학에 들어갔고 20대가 되어 또 친구를 사귀어
다시 한우리라는 연합서클에서 모이게 되었다
대한민국 1호 정착촌인 상록촌은 음성나환자들이 모여 가족을 이루어 만들어진 집성촌이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하기가 싫어 외부로 눈을 돌리다 알게 된 한우리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의 뜻이 모여 만들어진 연합서클이었다
농활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서클로 몸이 불편한 주민들을 대신해 노동력을 제공하고
일부는 교육봉사를 하던 모임이었다
더불어 각계각층의 사회인들이 모여 상록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스폰서가 되어주기도 했다
상록회가 물질적인 후원단체라고 한다면 한우리는 현장에서 몸으로 실천하는 단체인 것이다
여튼 한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모인 사람이 당시엔 꽤 많았다
우리 동기들은 직장인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술과 밥을 걸식하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다
학번으로 따지면 아마도 77학번부터 89학번(?)까지 이어지다 상록촌의 자활이 이뤄지면서
한우리도 활동의 동기부여를 잃고 사라지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늘 오랜만에 만나 공통된 얘기를 하다 한우리가 화두에 올랐다
우리 동기 앞뒤로, 선배 중 연락이 닿는 분의 앞뒤로 우선 연락 가능한 사람들만이라도 함 보자고 합의를 봤다
오래 전의 추억을 꺼내 지금은 어떤 모습들일까 많은 선후배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 짓는다
아내도 이곳에서 만났고, 돌이켜 보니 내 20대 청춘의 시간이 모두 이곳에 있었다
Yiruma / My Memory
DdooSiKkoongYa
'건넌방 >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19로 인해 영화(NETFLIX)에 몰입 (0) | 2020.08.24 |
---|---|
인연이 아니었던 것을... (0) | 2020.06.26 |
6/17 [서울대공원 캠핑장에서의 먹방] (0) | 2020.06.18 |
내 맘속의 파라다이스 (0) | 2020.05.29 |
잠깐의 오지랖이기를... (0) | 2020.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