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00m에 가까운 섬산행을 하루에 3개를 탄다는 건 정말 힘들었다
더구나 운무가 가득하고 습하기가 장난이 아니었던 터라 조망은 꽝이고 마신 물만 4리터에 가까웠다
흘린 땀만해도 거의 1리터는 되지 않았을까 싶다
왜 이렇게 빡센 일정을 계획했는지 이해는 되지만서도 욕심이 과했다 싶다
계룡산은 그리 높지 않아 보여 만만히 보았는데
계속 이어지는 된비알에 마치 가리왕산을 오르는 듯한 기분이었다
임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빡세게 오르니
8부 능선부터는 완전 암름지대로 또다른 모습을 보였다
주어진 시간이 150분이었으나 나를 비롯해 절반 이상이 시간 내 들어오지 못했다
40분을 넘게 기다리다 빈자리가 많았음에도 뱃시간 때문에 차가 출발하려 할 즈음에 모두 도착했다
산행안내 지도의 소요시간은 완전 개뻥 ㅠㅠ
계룡산행을 마치고 일행은 매물도 탐방을 위해 출발했다
나홀로 거제자연휴양림에서 하차해 노자산과 가라산을 거쳐 저구항까지로의 산행을 계획했다
이 또한 욕심이었지 싶다
산행을 마치는 시간까지 운무는 가득해 조망을 커녕 산세를 볼 수조차 없어 많이 아쉬웠다
노자산에 케이블카를 세우는 모양으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문제는 등산로를 막았으면 우회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더라면
지친 몸에 숱하게 알바를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짙다
전망대에 놓인 사진으로나마 노자산의 산세와 한려수도의 일부를 그려봤다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가라산 585m
날이 맑으면 대마도까지도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한 치 앞을 볼 수가 없었다
무너져 널부러진 다대산성의 축석
첫끼를 오후 2시가 넘어 할 수 있었다
혼자라 다른 식당에선 잘 받아주지 않았지만 불쌍한 눈초리를 보내며 애원해 간신히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태양 / 눈, 코, 입
DdooSiKkoongYa
'안방 > 섬산행·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3 [영종도, 백운산] (0) | 2020.11.04 |
---|---|
8/14~16 [울릉도~독도 투어] (0) | 2020.08.17 |
7/12 [자은도, 무한의 다리~해사랑길~분계해변] (0) | 2020.07.13 |
6/28 [신안 퍼플섬, 박지도 & 반월도] (0) | 2020.06.29 |
뚜시의 2nd 버킷 리스트 / 섬 투어 추가 리스트 (0) | 2020.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