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릉은 기존의 왕릉과 달리 대한제국의 황제릉이기에 기존 왕릉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또한 홍릉과 유릉 모두 일제치하에서 조성된 능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를 보인다
홍릉은 우리나라 사람의 주도하에(석물 포함) 만들었지만 유릉은 일본인의 주도하에(석공 포함) 만들어졌다고 한다
즉 유릉은 조선백성을 달래기 위해 일제가 마지못해 만들다 보니 기존의 전통을 모두 무시하고 만들었지 싶다
홍유릉의 특징
1. 능 출입문이 삼문의 형태를 보인다
세 칸 중 가운데 칸은 어칸이라 하여 혼이 다니는 문으로 사람이 쓰지 않고
‘동입서출’이라 하여 제사를 올리는 사람들은 동쪽으로 들어가고 서쪽으로 나온다
2. 다른 왕릉엔 소나무, 참나무, 전나무 등의 침엽수가 많지만 홍유릉엔 독일가문비나무가 많다
현재 독일가문비나무를 대신해 전통수목 등으로 교체작업이 한창이다
3. 재실의 규모가 상당하다
유릉은 자그마치 44칸에 이른다
4. 원형의 연지(蓮池)
천원지방(밖은 땅을 상징하는 사각형, 안은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의 연못이 아닌 조선 왕릉 중 가장 큰 원형원지(가운데
둥근 모양의 섬을 두고 외곽도 원형)를 두고 있다
5. 양, 호랑이, 말 등과 달리 다양한 석물(사자, 코끼리, 기린, 해태 등)이 보인다
홍릉의 석물은 하체가 막혀있지만 유릉의 석물엔 생식기까지 사실적으로 만들었다
이는 일찍이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의 석공들이 유릉의 조성에 관여했던 탓이다
또한 석물들이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있는 유릉과 달리 홍릉의 동물들은 정면 혹은 아래로 향한다
석문인과 석무인의 모습이 사뭇 다른 이유도 이런 연유이다
6. 홍릉, 유릉 공히 정자각이 아닌 팔작지붕의 전각이며 내부엔 침방이 놓여 있다
7. 홍살문 옆의 판위가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놓여 있다
홍릉 / 대한제국 1대 고종태황제와 명성태황후 민 씨의 합장릉 |
유릉 / 대한제국 2대 순종효황제와 첫 번째 황후 순명효황후 민 씨와 두 번째 황후 순정효황후 윤 씨의 능 |
홍살문과 정자각(침전) 그리고 봉분이 일직선을 이뤄야 하지만 봉분이 좌측으로 쏠려있고 방향 또한 틀어져 있다
홍살문 앞 멀리서 봐도 봉분이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일제가 조선백성의 회유책으로 마지못해 만들면서 고의로 방향을 틀은 게 아닌가 싶다
영원, 회인원, 덕혜옹주묘, 의친왕묘 |
후궁묘 / 수인당 김 씨, 수관당 정 씨, 귀인 장 씨, 삼축당 김 씨, 광화당 이 씨 |
흥선대원군묘 |
도로변에서 떨어져 깊은 산속에 위치해 20여분을 올라야 찾을 수 있었다
망주석(望柱石)의 한 모퉁이에는 세호(細虎)가 있다
조선 초기엔 호랑이의 모습을 보였으나 후기로 갈수록 꼬리가 긴 동물(다람쥐, 도룡뇽 등)으로 변함
동쪽의 세호는 오르는 모습(촛불을 켜기 위해 올라감)
서쪽의 세호는 내려오는 모습(촛불을 끄고 내려옴)
안빈묘 / 17대 효종의 후궁인 안빈 이 씨 |
조선 시대 왕비는 왕의 비(妃)로서 품계는 왕과 같은 무계(無階)고, 내명부와 외명부의 수장 세자빈 또한 무계 후궁의 품계 정1품 : 빈(嬪) 후궁의 으뜸. 종1품 : 귀인(貴人) 정2품 : 소의(昭儀) 종2품 : 숙의(淑儀) 정3품 : 소용(昭容) 종3품 : 숙용(淑容) 정4품 : 소원(昭媛) 종4품 ; 숙원(淑媛) 세자의 후궁 품계 종2품 : 양제(良娣) 종3품 : 양원(良媛) 종4품 : 승휘(承徽) 종5품 : 소훈(昭訓) 후궁 품계의 순서 정1품 (후궁의 으뜸)→종1품→정2품→종2품→정3품→종3품→정4품→종4품→정5품→종5품 |
이선희 /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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