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가 원작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재난영화가 더해질수록 생동감이 넘쳐나는 비주얼에 놀랐다
24년 전의 '쉬리'와 비교할 건 아니지만 엄청난 발전이라 할 수 있겠다
작업에 임한 많은 Crew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영화가 볼 만했냐 묻는다면?
글쎄?
휴머니즘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박보영)의 입장을
어느 정도는 이해했으나 이후 영탁(이병헌)의 실체를 캐고
남편인 민성(박서준)에게 수색대 참여를 말리는 모습에선
이 여자 참으로 대책없는 이상주의자라는 생각에 좀 짜증이...
실례로 혜원(박지후)이 바깥세상을 전혀 모르고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며
깔깔거리며 비아냥대는 황궁아파트의 주부들에게 화를 내는 모습처럼 말이다
반면 극단적으로 현실적인 영탁의 모습에선 광기까지 보이며
마치 오래전에 봤던 '완장' 이라는 작품이 불현듯 스쳐 지나간다
엔딩 Scene은 의미없는 사족이 아녔나 싶다
만약 황궁아파트 주민들이 이웃 주민들을 내몰지 않고
포용해 재난에 대처해 나간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정도는
관객의 상상에 맡겨 두었다면 어땠을까?
충분히 그런 상대적인 선택에 따른 상상은 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런 선택의 상황이었더라면 갈등도 없는 유토피아가 될까?
내 기억속의 한국형 재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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