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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탐구생활

물이 전해주는 편지 ④ / 선조들의 좋은 물 찾기

by 뚜시꿍야 2007. 9. 16.

 

 

오늘은 편지 3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선조들의 물에 대한 사랑에 대해 말씀 올릴까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물을 숭고하게 여겼고,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의학서적인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 다루는 물의 분류를 근거로 간단하게나마 알아보도록 하죠  

미리 말씀드리자면 다소 생소하고 설득력이 없어보이나 물에 대한 사랑이 얼마인지는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드라마 '허준'에서 물을 찾아 노력하던 전광렬씨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1. 정화수(井華水)
새벽에 처음으로 길어오는 물로서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며 독은 없다 지혈작용과 입냄새 및 얼굴 빛도 좋아지게 하며

눈에 생긴 군살제거 및 숙취로 인한 열리(熱痢)를 낫게 함

2. 한천수(寒泉水)
차고 좋은 우물물 소갈 반위등에 좋으며 특히 배설(대소변)에 효과가 있다

3. 국화수(菊花水)
4월의 국화향기가 베인 물로서 어지럼증, 풍증에 효과가 있으며 오랫동안 먹으면 장수함

4. 납설수(蠟雪水)
섣달 납향에 내린 눈을 녹여 만든 물로서 역병, 황달, 해열 등에 좋다

5. 춘우수(春雨水)
음력 정월에 처음 내리는 빗물을 받아서 그 물에 약을 달여 먹으면 양기가 솟는다

6. 추로수(秋露水)
가을 이슬에서 얻어진 물로 소갈 및 몸을 가볍게 해주며 공복을 달랜다

7. 동상(冬霜)
겨울철 서리를 녹여 만든 물로서 숙취로 인한 열을 내려주고 여름에 돋은 땀띠가 낫지 않고 짓무른 경우 진주조개 껍질가루를
개어서 붙이면 낫는다

8. 박(雹)
우박을 녹인 물로 간장의 맛이 안좋을 때 장독에 넣으면 장맛이 좋아진다

9. 하빙(夏氷)
여름철 얻어지는 얼음물로서 해열에 좋다

10. 방제수(方諸水)
조개껍질을 밝은 달빛아래 놓아 두어 받은 물로 눈이 밝아지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11. 매우수(梅雨水)
매화열매가 누렇게 된 때인 음력 5월에 내린 빗물로서 헌데와 옴을 씻으면 흠집이 안생김

12. 반천하수(半天河水)
참대울타리 위 �이나 큰 나무의 구멍에 고인 빗물로서 心病과 헛소리하는 증을 낫게함

13. 옥류수(屋流水)
볏짚 지붕에서 흘러내린 물로 미친개에게 물려서 생긴 헌데를 씻는다

14. 모옥누수(茅屋漏水)
새미엉에서 흘러내린 물로서 운모독(雲母毒)을 없앤다

15. 옥정수(玉井水)
깊은 산속 옥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샘물로 장기 음용시 몸이 윤택해지며 머리털이 희어지는 것을 막는다

16. 벽해수(碧海水)
맛이 짜고 빛이 파란 바닷물로 끓여서 목욕하면 풍으로 가려운 곳과 옴이 낫는다

17. 천리수(千里水)
멀리서 흘러내리는 물(長流水) 손발 끝에 생긴 병에 쓰이는 약과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쓰인다

18. 감란수(甘爛水)
몹시 휘저어서 생긴 거품물로 곽란을 치료하는데 방광경으로 들어가 분돈증도 낫게 한다

19. 역류수(逆流水)
천천히 휘돌아 흐르는 물로서 토하게 하는 약을 타서 쓴다

20. 순류수(順流水)
순하게 흐르는 물로 하초와 허리, 무릅의 병을 치료하는데 쓰임

21. 급류수(急流水)
빨리 흐르는 여울물로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이나 정강이 아래 생긴 풍증을 치료하는 약을 달이는 물로 쓰인다

22. 온천수(溫泉水)
여러 가지 풍증으로 힘줄과 뼈마디가 쇠약해지는 것과 피부 손상이 있을 경우 목욕한다

23. 냉천(冷泉)
맛이 떫은 찬물로 편두통, 열불이 나며서 오한이 나는 증세에 목욕물로 쓰임

24. 장수(漿水)
새로 좁쌀 죽을 쑤어 시여지게 한 뒤 위에 뜨는 물로서 갈증해소 및 설사 이질을 낫게하며 답답증이나 졸음을 없애주기도 한다

25. 지장수(地漿水)
황토를 가라앉힌 물로 답답증과 중독을 풀어준다. 특히 독버섯 해독시 특효

26. 요수
인적이 없는 산골짜기에 판 구덩이에 고인 빗물로 소화를 돕는다

27. 생숙탕(生熟湯)
끓는 물에 찬 물을 반씩 탄 물로 여기에 소금을 타서 마시면 급체 및 식중독에 효과

28. 열탕(熱湯)
끓인 물로 곽란 및 양기회복과 경락을 통하게 해주며 냉비증 때 무릎까지 담그고 땀을 낼 경우 냉비(冷痺)증에 좋다

29. 마비탕(麻沸湯)
생삼과 청삼(靑麻)을 삶은 물로 소갈증이나 허열 완화에 효과

30. 조사탕(繰絲湯)
누에고치를 삶은 물로 회충을 없애고 주로 소갈증이나 입이 마르는데 쓴다

31. 증기수(甑氣水)
밥을 찌는 시루 뚜껑에 맺힌 물로 머리털을 자라게 하며 윤기가 돈다

32. 동기상한(銅器上汗)
구리그릇 뚜껑에 맺힌 물로 이 물을 머금은 음식을 먹으면 악창(惡瘡)과 내저(內疽)에 효과

33. 취탕(炊湯)
묵은 숭늉으로 하룻밤 묵은 숭늉으로 얼굴을 씻으면 피부에 윤기가 생기가 버짐이 없어짐

34. 육천기(六天氣)
6가지 하늘의 기운을 담은 물로 공복을 없애주며 얼굴이 고완지며 장수하게된다



상기 34가지의 물에 대해서 효능연구는 제조법에 한계를 갖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한 물의 조건이 달라졌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선조들이 말하는 좋은 물을 그대로 얻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몇 몇 종류의 물들은 아직까지 나름의 민간요법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한다는군요.

좋은 물을 얻기위한 옛 선인들의 노력이 이와 같음에야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의 좋은 물을 얻기위한 노력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해서 다음 편지는 현대 과학기술을 이용한 물의 제조법 및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P.S.  

 

자정수(子正水)

 자연수 중에서 가장 열을 많이 품고 있는 물이 높은 산 꼭대기에서 샘 솟는 물입니다.

사람의 몸을 덥혀 줄 수 있어서 냉증을 다스릴 때 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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