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수를 따지는건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헷갈리기 쉬운일일텐데..
아이이에게는 이모도 고모도 없다
자녀수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비단 우리집만이 그렇진 않을거 같다
물론 오빠도 언니도 없으니 커서 자식에게도 외삼촌이나 이모가 없을 것이다
어느 날 아이가 물었다
"아빠 왜 할아버지가 두 사람이야?"
"엄마의 아버지, 아빠의 아버지가 서로 다르니까 두 사람이지"
"???"
헌데 어느 날 부턴가 정은이는 나름의 호칭을 만든 것이다
'빵빵 할아버지', ' 비디오 할아버지'..???
맞벌이를 하다보니 이따금씩 친가나 외가에 머무는 경우가 있었다
헌데 양가 할아버지들이 아이들을 귀여워하다보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돌봐주신 것이다
친가 할아버지는 운전을 하시면서 정은일 태우고 다녔는데,
그때마다 뽕짝(트로트)을 틀어주신것이다
당시 아이의 18번 곡이 '아빠의 청춘' 이였으니...
차를 타고 자주 다니다 보니 아인
친할아버지를 '빵빵 할아버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반면 외가에 가면 외할아버지가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비디오를 자주 보여주셨는지
"비디오 할아버지"라는 나름의 구분을 지은 것이다.
할머니들 또한 자연스레 "빵빵 할머니", "비디오 할머니"가 되었다
초등학생이 된 사촌 형제들의 놀림감이 되면서도 당시 아인 이해하지 못했다
헌데 지금도 "빵빵 할아버지", "비디오 할아버지"를 이따금씩 고집한다.
Meditation
유키 구라모토 Yuhki Kur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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