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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향 덩어리
바닷가 한 구석에서 역한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바닷가를 산책하던 사람들은 심한 악취에 인상을 지푸리며 멀찍이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역한 냄새가 나는 물건을 치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코만 막고 투덜대기만 하였습니다
어느 날, 한 노인이 지나가다가 심한 악취가 나는 물건을 발견하고는
쓰레기봉투에 담으며 중얼거립니다
"사람들은 참 이상해, 이렇게 치우면 간단한 것을...
악취는 나지만, 참으로 신기한 물건이야"
할아버지는 냄새가 지독한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반들반들한 돌덩이 같은 것이 역한 냄새를 내고 있는 것이 아무레도 이상했습니다
이곳저곳을 수소문해보았지만 그 정체를 아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해양 생물학자를 통해 밝혀진 그 물질의 정체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다에 떠다니는 '황금'이라는 용연향이었습니다
무려 7억 원의 값어치가 있는 귀한 물건이었답니다
주로 명품 향수와 고급 향신료 그리고 의약품의 재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의 창자 속의 담즙이 굳어진 지방덩어리라고 합니다
향유고래가 크게 트림을 할 때, 밖으로 배출되는데
흐물흐물하고 역한 냄새를 풍기는 용연향은
바다에 떠다니면서 수년 동안 햇빛과 소금물에 노출되면서
왁스처럼 단단해지면서 껍질 속으로 진한 향을 품게 된다고 합니다
악취가 난다고 모두 외면했던 용연향을 노인이 발견한 것은 천운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에 대한 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호주의 리언 라이트 부부가 주운 용연향은 1g당 27∼87달러를 호가해
100만호주달러(약 7억3300만원)의 돈을 거머쥐는 행운을 안았다는 해외뉴스를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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