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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아름다운 사람

휠체어를 탄 제2의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by 뚜시꿍야 2008. 7. 16.

 

 

휠체어를 탄 제2의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스티븐 호킹하면 생각나는 것은 휠체어와 금속성 목소리다.  

'빅뱅이론'이니 '아기우주'니 하는 학문적 업적보다 고개조차 스스로 가눌 수 없는 그의 루게릭병을 먼저 떠올린다.


 "루게릭병이 아니었더라도 지금 같은 물리학자가 되었을까?" 라는 질문에 호킹은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읽고 쓰는 일에 지금같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 대신 강연하고 시험점수 매기느라 연구를 제대로 못했을 것이므로 결국 루게릭병이 나를 이론 물리학자로 만든 셈이다" 라고 답한다.


휠체어에 앉은 호킹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는 왼손의 손가락 두 개와 얼굴 근육 일부분, 폐렴으로 기관지 제거수술을 받은 후 목소리마저 완전히 잃었다. 처음 목소리를 잃고 나서의 의사소통 방법은 비서가 옆에서 알파벳을 적은 카드를 들어 보이면 그 중 원하는 카드에 눈썹을 들어올리는 것이었다. 현재는 휠체어 앞에 달린 컴퓨터를 이용한다. 커서가 2,600단어 위를 빠르게 움직이다 원하는 단어 위에 갔을 때 스위치를 누른다.  이렇게 겨우 한 문장을 만들면 음성합성기가 미국식 엑센트로 소리를 만들어낸다. 1분에 10개 단어가 고작이다. 


옥스퍼드를 3년만에 마치고 스무살에 케임브리지대학 박사과정에 갈 때만 해도 그는 건강한 청년이었다. 조정선수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케임브리지에 갔을 때 그는 별다른 이유 없이 자꾸 넘어졌다. 퐁토병을 연구하는 학자였던 아버지는 그를 전문의에게 데려갔고, 마침내 근육이 점점 수축되어 심장근육에까지 이르면 사망하는 루게릭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육체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잃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그에게 어떤 희망이 있을까. 그는 놀랍게도 전보다 행복해졌다며, "내가 사형선고를 받았고 지금은 집행유예 기간이라면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라고 말한다. 

그의 몸이 악화되어 갈수록 밖에서 더 큰 명성을 얻었다.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이론에서 예견했던 우주 '특이점'의 존재를 스물세살 때 박사학위 논문에서 증명해냈다. 서른 두 살 때는 영국 학술원의 최연소 회원이 되면서 '제2의 아인슈타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77년에는 케임브리지대학의 중력물리학 정교수로 임명됐다. 기관지 제거수술을 한지 3년후인 88년 '시간의 역사'를 펴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0개국에서 1천만권 이상 팔렸으며 미국 베스트셀러 차트에 55주 머물렀다고 한다. 또한 과학분야에서 수십 개의 상을 받았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으면 어떤 기분인가 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스티븐 호킹을 별다른 기분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가능한 한 정상적으로 살려하고 내 상태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실제로는 못하는 일도 별로 없다."


그는 육체적으로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유머감각과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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