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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아름다운 사람

왼쪽팔과 맞바꾼 53분의 열연 'Hysteria'....'릭 앨런'

by 뚜시꿍야 2008. 7. 16.

 

집념의 사나이 '릭 앨런'

 

왼쪽팔과 맞바꾼 53분의 열연....Hysteria

 

 

 

 

데뷔 당시 평균연령 18세로 넘치는 활려과 신선한 에너지를 최대의 무기로 등장하여 소위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의 새로운 선두주자로 떠오른 바 있는 데프 레파드는 1978년 릭 사베지(베이스)-피트 월즈(기타)-토니 키닝(드럼) 등 3인의 쉐필드 고교동창생을 중심으로 결성되었다.

 

이들은 당시 어토믹 매스(Atomic Mass)라는 스쿨밴드로 활동하다가, 이내 드러머를 후랭크 눈으로 교체하여 "Getcha Rocks Off" 라는 타이틀의 세곡이 담긴 EP를 선보였으며, 다시 드러머가 '릭 앤런' 으로 바뀌고 조 앨리옷(보컬) 과 스티브 클락(기타)이 가세하는 5인조 진용으로 데프 레파드가 재출범 되었다.

 

이들은 79년 7월에 거액의 계약금을 받으며 버티고(Vertigo) 레이블과 레코딩 계약을 체결했고,2개월 후에는 첫번째 단독 콘서트를 벌였으며 이어서 해거라든가 AC/DC 등의 오프닝 밴드로 세계순회공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활약을 펼쳐 79년도 멜로디 메이커의 독자 투표 신인부문에서 4위,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에서 6위에 랭크되는 화려한 출발을 보였다.

 

80년으로 접어들며 첫 앨범 「On Through The Night」을 통해 종래의 헤비메틀 사운드가 지니지 못한 하머니와 팝적인 분위기를 조화시킨 신선한 사운드로 팬들을 매표시켰으며 80년대를 이끌어갈 장래가 촉망되는 실력과 그룹으로 평가받았다.

 

이후의 2집 「High & Dry」와 "Bringin on The Heartbreak" 를 히트시키며 3집 「Pyromania」가 순탄히 3연속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특히 AC/DC 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로버트 존 레인지의 제작솜씨가 돋보였던 「Pyromania」는 미국에서만 무려 6백만장이 팔려나갔던 "Rock of Ages" 와 "Photograph" 를 세계적으로 히트시키며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 받았던 앨범이다.

 

허나 호사다마랄까 84년 12월 31일 밤에 '릭 앨런' 이 교통사고로 드러머로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왼쪽 팔을 절단하는 비극이 발생했으며, 그후 데프 레파드는 긴 침묵의 휴지기를 갖는다.

오랫동안 이들의 새로운 앨범이 나오지않자 각 매스컴과 팬들사이에서 데프 레파드의 해체설과 드러머가 교체될 것이라는 헛소문이 끊임없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릭 앨런은 85년 한해를 병원에서 보냈다.

 

완치후에도 주치의로부터 최소한 6개월은 집에서 요양해야한다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릭 앨런이 집을 나서 스튜디오로 들어선 것은 퇴원후 불과 28일째 되는 날이었다.

스튜디오에 들어선 릭을 동료들은 조금더 쉰후 연습하자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날 죽이든지 아니면 새로운 작품을 연습하자라고 울먹였으며, 처음 얼마간은 한손으로 치는 드러밍이 익숙치 못해 자주 스틱을 떨어뜨리는 등 주변인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스텝진들은 집념의 사나이 릭 앨런을 위해 시몬즈-전자드럼(Simmons Electronic Drums) 세트를 위시하여 샤크-훗-패달(Shark Foot Pedals), 질지언-심벌즈(Zildjian Cymbals) 등 정상의 드럼 메이커에 의뢰하여 그의 핸디캡을 감안해서 만든 특수 드럼세트를 만들어 주었으며, 이 드럼세트가 도착되는 날부터 릭은 하루 8시간의 연습을 빼놓지않고 쌓아올려 관계자들의 눈시울을 제차 뜨겁게 만들었다.

 

 

그의 타고난 훗-워크는 한손 드러머라는 핸디캡을 86년 한해동안 피땀어린 연습으로 마침내 극복하기 시작했으며, 데프 레파드 성공의 견인차였던 프로듀서 로버트 존 레인지는 87년으로 접어들자 그동안 틈틈히 작곡해 두었던(조 앨리엇 작사/ 휠 콜랜 작곡) 신작들을 하나, 둘 마스터 테이프에 담기 시작했다.

 

「On Through The Night」과 「High & Dry」그리고 「Pyromania」에 이은 통산 4집으로 완성된 컴백앨범 「Hysteria」 는 본래 더블앨범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데프 레파드의 앨범을 무려 4년반동안이나 애타게 기다려온 팬들에게 보답하는 뜻에서 61분 54초(12곡 : 국내에서는 10곡 수록)라는 파격적인 러닝타임의 단일 앨범으로 팬 서비스하기로 제작진들이 결정함에 다라 지난 8월 22일 세계시장에 일제히 배급되었다.

 

'휠 콜랜' 의 정돈된 기타솔로로 시작되어 '릭 앨런' 의 대나무를 자르는 듯한 시몬즈 드러밍으로 연결되는 헤드 싱글 "Women"(첫번째의 싱글커트 한)이라든가, '조 앨리엇' 의 무르익는 보컬 테크닉의 듣는이의 가슴에 촉촉히 젖어드는 앨범의 백미 "Love Bites"가 있는가 하면, 유려한 보컬코러스와 내려꽂는 드러밍 그리고 헤비한 리듬터치의 트윈 기타사운드(휠 콜랜과 스티브 클락) 등이 AC/DC 의 전성기를 연상케해주는 2부작 "Don't Shoot Shotgun"-"Run Riot"(금지곡) 등 수록곡 전체가 독특한 분위기와 진일보한 면모로 87년 종반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란(Wisseloord 스튜디오)와 프랑스(Des Dames 스튜디오) 그리고 아일랜드(Windmill Lane 스튜디오) 등 3대 스튜디오를 전전하며 녹음된 딜럭스 앨범 「Hysteria」는 런던의 유명한 배터리-스튜디오에서 최종 믹스다운되었다.

 

자신의 애차(愛車-Chevrolet Corvette Stingray)를 벽에 들이받아 산산조각난 상태에서 의식을 잃은채 혼수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며 왼쪽팔을 절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천직인 드럼스틱을 끝내 놓지않은 집념의 사나이 '릭 앨런'의 재기에 지구촌의 모든 팬들은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지 않을수 없다.

 

[출처] 외팔이 드러머 Rick Allen의 Def Leppard...!

 

 

                          ▲ 릭 앨런

 

Hysteria,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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