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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아름다운 사람

어느 취업준비생이 보내온 헌혈증서

by 뚜시꿍야 2008. 8. 28.

 


 

만성적인 혈액 부족... 왜?
올해 초부터 혈액 보유량이 거의 바닥나면서 병원들엔 수술을 위한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뉴스를 요즘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사태는 올해 만이 아닌 매년 겨울만 되면 반복되는 현상이었다고 합니다. [대한적십자사]가 공개한 혈액재고 현황을 살펴보면 대량출혈과 수술에 사용되는 적혈구 농축액 재고는 1.7일, 백혈병 환자에게 사용되는 혈소판농축액은 1.4일 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혈액재고가 평균 2일 분에도 못미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2004년 헌혈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부적격자가 늘어난 것인데, 15% 정도 머물던 부적격자 비율이 2004년 이후 20% 이상으로 늘면서 헌혈량도 줄었고, 이 후 이런 부족현상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2004년 혈액 감염 사례 보도로 [헌혈실명제]와 헌혈이 불가능한 [말라리아 지역확대]가 되면서 기준이 엄격해졌습니다.  < 참조: 2008/1/20 YTN 뉴스 >

 

 


 

◆ 애타는 수술을 앞 둔 환자들...
지난 1월 17일 급하게 블로거를 통해 척추교정과 신경섬유종 수술을 앞 둔 김원회환자분의 지정헌혈과 헌혈증 기부를 부탁 드렸었죠? 사실 헌혈증 기부를 요청 드렸던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조선족인 신진태(58세)씨가 귀향을 며칠 앞둔 날 일어난 사고로 입은 전신화상으로 피부이식 수술을 위한 지정헌혈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큰 기대없이 올린 글을 보시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134장이라는 헌혈증을 보내주셨고, 이 헌혈증 전달로 고국에 대한 애정과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 그리고 병원비 감면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신진태씨는 여러 차례에 걸친 피부이식 수술로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으며, 앞으로 한 두차례의 추가 수술과 재활치료가 있을 예정입니다.

우리가 다시 김원회님을 위해 지정헌혈과 헌혈증 기부를 요청드리게 된 것은 앞 선 신진태씨의 헌혈증 기부 요청에 '묵혀 둔 헌혈증을 어떻게 사용해여 할지 몰라 사용처를 찾고 있었다'는 여러분들의 말씀에 힘을 얻어 재 요청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김원회님은 우리 재단의 의료비지원결정이 된 환자입니다. 척추교정술과 신경섬유종 제거를 위한 수술로 600만원을 지원받게 되었는데, 김원회님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병원으로 찾아갔을때 '회진 중인 의료진이 보유중인 혈액이 부족해 다음날 수술이 미뤄질 수 있다며 혹시 헌혈이 가능한 주위 사람이 있냐?는 말'을 들었다며 휴대폰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헌혈을 해줄 수 있는지 여부를 애타게 묻는 것을 보면서, 예전 '네티즌'의 힘!을 경험한 적이 있어 또 다시 도움을 받을 순 없을까?라는 생각에 글을 올렸던 것입니다.
이런 도움요청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네티즌이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정말 단 한 분이라도 동참해주시면 좋겠다고...

마음은 부자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이런 분들은 너무나 많은 '안돼'와 '거절'을 경험하였기에 '여러분들이 내민 손이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말은 절대 인사치례의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데, 어느 분이 악플보다 더 나쁜것이 무플이라는 말이 맞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채찍도, 부정적인 채찍도 우리에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과 네티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헌혈증 사용할 기회를 준것이 감사하다는 어느 취업준비생 분의 편지
이번 김원회님을 위해 보내주신 34장 헌혈증들(맨 위 사진)입니다. 이 헌혈증들엔 포스트 잇과 편지봉투에 간단한 격려의 말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신진태씨의 경우 개인적인 헌혈증 기부 만이 있었는데, 이번엔 회사 단위로 헌혈증을 모아 주신 곳도 있었습니다.

혈액부족 사태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회사 단위로 정기적으로 년 1회씩 정도 헌혈로 건강상태를 체크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래는 '서울의 어느 취업 준비생'이라고 밝힌 분과 '신00' 님의 편지 글입니다.
여러분들도 같이 읽어봐 주세요~



신OO님의 글에서 처럼 '시간이 흐른 뒤, 블로거뉴스에서 김원회님의 [완쾌]라는 소식을 올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서울의 어느 취업 준비생'이라고 밝히신 분의 편지와 '신OO'님의 편지와 헌혈증은 김원회님에게 소중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관심가지고 직접 지정헌혈을 해주신 여러분들과 헌혈증 기부에 참여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 홍보팀 >

※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의료비지원을 하고 있는 우리 재단에서는 여러분들의 헌혈증을 기부받고 있습니다. 병원비의 부담으로 힘겨워 하는 이분들에게 여러분들의 헌혈증은 '의료비감면'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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