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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고통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나요?

by 뚜시꿍야 2008. 9. 23.

 

 

 

우리는 가끔 고통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바랄 경우가 있다

정신적 고통 뿐 아니라 육체적 고통까지도 말이다

아래 글은 실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희귀병인 'CIPA'라는 질병을 앓고 있는 어느 엄마의 글이다

이 병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고통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섬유가 발달하지 못하는 질환이랍니다

(뚜시의 주:물론 문둥병이라 불리우는 한센병 또한 말초신경의 기능장애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음성나환자

의 경우는 정상인과 같음)

 

"우리 아이가 3살 때 였죠  주방 근처에 있던 아이가 끓는 물주전자를 거드려 뒤집어 썼습니다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 봤는데 아이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금새 빨갛게 부풀어 오른 제 살만

무심히 보고 있었어요   전혀 고통을 느끼는 얼굴이 아니었지요

이후에도 아이는 자면서 밤새 입술을 깨물어 아침이면 온통 이불이 피로 물들기도 했어요

음식을 먹다가 혀를 깨물어도,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손가락을 물어 뜯어도 아이는 알지 못했어요

그게 얼마나 무서운 형벌인지 경험해 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아프다고 제 부모에게 매달리며 우는 아이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아직도 고통이 없는 세상을 바라고 계신가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시로 찾아오는 것이 고통이지만

그것을 앞으로 다가올 시련에 보다 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단련이라 생각한다면

힘든 이 세상 한결 가볍지 않을까요?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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