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하덕규 詩
새봄 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날마다 시원한 바람불어 주어서
모두들 그 바람을 좋아했는데
새봄 나라에서 불던 행복한 바람
날마다 쌩쌩쌩 불고만 싶어서
겨울 나라로 갔지 갔지
추운 겨울 나라에서
추운 겨울 바람들과 어울려
추운 나무 나무 나무 사이 불다가
쌩 쌩 쌩
추운 겨울 나라에서
추운 겨울 바람들과 어울려
추운 나무 나무 나무 사이 불다가
쌩 쌩 쌩
너무 추워서........
이젠 그만 돌아오고 싶다고
따뜻하게 숲을 쓰다듬으며
불고 싶다고 고향이 그립다고
그 푸른 들판을 달리며
불고 싶다고 그때가 그립다고
아름다운 숲을 어루만지면
불고 싶다고 옛날이 그립다고
그 눈물 없는 동산 강가에서
불고 싶다고 고향이 그립다고
그립다고 그립다고 춥다고 너무 춥다고
새봄 나라에서 살던 행복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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