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들이 긴 42.195Km의 긴 코스를 쉬지않고 달리면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여행자처럼 달콤한 휴식을 누릴 때가 있다고 한다
처음 5분간 달리면 서서히 호흡이 가빠지고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그 상태가 지속되면 뇌에서는 그만 멈추고 휴식을 취하라고 몸에 명령을 한다
하지만 뇌의 명령을 무시하고 계속 휴식없이 30여분을 달리기 시작하면 신기한 현상이 일어난다
팔과 다리가 가벼워지기 시작하면서 피로감이 사라지고 새 힘이 솟아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고 한다
마라토너들이 먼 길을 완주할 수 있는 힘은 바로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경지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러너스 하이라는 것은 지속적이고 일정한 리듬으로 반복되는 유산소운동을 통해
체내에 베타엔돌핀이 생성되면서 느껴지는 도취감을 말한다. 이 생리현상을 어떻게 느끼느냐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사람마다 신체 대사의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운동 시작 후 몇 분 후에 온다'는 정의는 부적절해 보인다.
이 러너즈 하이는 누구나가 언제나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스피드경쟁을 할 때라든가,
심각한 고민을 안고 달릴 때에는 이르기 어렵다고 한다
또한 혼자서 남의 간섭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체험이 가능하다고하니
본인의 환경과 주변의 환경이 조화로워야만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몸과 마음이 긴장을 풀고 비교적 여유있는 페이스로 달릴 때 이 기분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러너스 하이를 즐기는 것 또한 지나치게 잦다보면 마라톤 중독에 걸리게 되고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도 있다고 한다
지나치면 뭐든지 부족함만 못하다
또한
달리기를 시작하면 근육과 호흡기에 부하가 점진적으로 가중되고 심박수가 계속 높아져 힘이 든다.
그런데 어느 순간 높은 운동강도에 신체(특히 심폐)가 적응하여
편안한 상태에 이르는 현상이 있는데, 이를 세컨드 윈드라고 한다.
그런데 그 놀라운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선 조건이 있다
지나치게 빨리 달리거나 너무 천천히 달리면 도달 할 수 없다
살아가면서 힘들 때 중간에서 포기한다면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조금만 더 참고 견딘다면 삶에서도 러너스 하이나 세컨드 윈드의 상황을 맛볼 수 있지는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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