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이란 식물은 콩에 많이 엉키는데 그게 많이 엉키게되면 콩이 말라 죽는다
뿌리도 잎도 없는 기생식물이다
뿌리와 잎이 없기 때문에 날개가 달린 듯 이 식물 저 식물로 옮아간다
뿌리 없는 놈이 뿌리 박은 식물의 양분을 빨아먹고 마침내는 말려 죽인다
도라지 밭에도 자라나는 이 새삼을 없애는 방법에는 화공(火攻)과 수공(水攻)이 있다
도라지 밭에 이른 봄 짚을 깔고 불을 질러 새삼씨는 물론 다른 잡초씨도 태워 없앤다
이 것이 화경(火耕)이며, 산간지방의 농작법인 화전(火田)이다
논에 잡풀이 많이 났을 때 물을 가득 채워 풀을 익사시키는 것이 수경(水耕)이다
이른 봄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고 논 맨 다음 물을 가득 채우는 것은 화공(火攻)이며 수공(水攻)이 될 것이다
이런걸 보면 농사에서도 상황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는 법을 볼 수 있는 듯 하다
[출처 : 전우익 '고집쟁이 농사꾼의 세상 사는 이야기'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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