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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아이들에게 발렌타인 데이는 남다른 의미

by 뚜시꿍야 2009. 2. 13.

 

 

 

엊저녘 느즈막이 아이가 쵸콜릿을 사러가야 한다구 함께 가잔다

무슨 쵸콜릿을 이 밤중에 사냐고 물을려다가 순간 발렌타인 데이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챘다

이녀석이 아빠 사줄려고 하는 기특한 생각을 하네 하면서 함께 가자 했다

 

 

 

마트를 향해 가면서 

 "아빠는 이런 쵸콜릿을 좋아하는데..." 하자

"그건 너무 비싸" 한다

"그럼 1000원짜리 쵸코바도 좋아해 그럼 그걸로 사줘" 했다

"아빠 줄거 아닌데... 반 친구들 줄거야 대략 8명 정도.."

"뭐??  아빤 안 사주고? 

 

발렌타인 데이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쵸콜릿을 주는 건데 남자친구가 그리 많어?"

"우린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하기 위한게 아니라 한 학년이 끝났으니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친한 친구들에게 쵸콜릿을 선물하는거야..." 한다

 

쵸콜릿 두 봉지를 사와 자기 방에서 열심히 포장하는 아이의 웃음 띤 모습이 이쁘다 

나 연애할 적엔 발렌타인 데이니 화이트 데이니 하는 날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받은 쵸콜릿이 아마도 직장 여직원들이 건네주는 쵸콜릿으로 기억한다

결혼 후에야 집사람이 챙겨주지만서도...

 

이왕 기념하는 발렌타인 데이 '착한 쵸콜릿'을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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