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원치않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생긴다
다툼이 일어 나를 찾아와 다툼의 전말을 전하면서 은근히 자신의 편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는 경우도 그렇다
선은 이렇고 후가 이러니 내가 잘못한게 뭐가 있느냐?
그 사람의 행동이 너무 지나친것 아니냐?
....
대충 이런 얘기를 하면서 자신이 당한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삭이려는 태도다
이런 경우의 처신에서는 논리적인 판단보다는 상대방의 의도대로 감성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헌데 나중에라도 우연한 기회에 타툼이 일었던 상대의 상황을 듣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싸움의 중재는 항상 당사자들을 함께 대면시켜놓고 쌍방의 얘기를 듣는 것이 옳은 판단의 기본인가 보다
집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는 탓에 가끔은 밖에서 일어난 일들을 얘기해 준다
그 중 본인 스스로 억울하다거나 부당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할 경우엔 얘기 중간중간에 나의 의견을 묻곤한다
아마도 자신이 당한 부당함을 내게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거나 말만이라도 자기 편이 되어달란 의미였으리라
그랬어?...
그 사람이 좀 심했네...
당신이 많이 속상하겠다...
내가 가서 혼내줄까?... 뭐 이런 정도만 해주어도 무난한 것을....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끔은 머리와 입이 따로 논다
당신이 알 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겠지...
당신이 먼저 실수했던거 아냐?...
당신이 잘못 들은거 아냐?...
뭐 그 정도 일을 맘에 담니?....
간혹 함께 할 경우 당하는 부당함에 대해선 내가 목격한 사실이니 논리적으로 해명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다만 내가 목격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자기 편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는 집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상황을 묻고
따지다가 끝내는 부부싸움으로 변해버린다
이럴경우 남편들은 무조건 감성적인 태도를 취해야 아내가 좋아하나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나는 항상 당신 편이야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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