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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Movie & Drama

오후 3시같은 영화 - [해운대]

by 뚜시꿍야 2009. 8. 14.

 

 

 

 

 

은 사람들이 좋다는 평을 듣고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

일단 국내 최초의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란 얘길 듣고 먼저 떠오른 영화는 토미리 존스 주연의"볼케이노" 였다

많은 재난영화를 보아왔지만 그 중 재미난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시시각각으로 터지는 긴박한 상황과 스펙타클한 재미를 기억하고 있는 내게 해운대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궁금했다

 

모든 재난 영화들이 그렇듯 각 주, 조연 배우들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재앙이 점점 다가온다

해운대 또한 그러한 틀에서는 다르지 않았다   연희(하지원)와 만식(설경구) 커플의 삶이 연인의 관계로 변할 거라는 암시와

이민기, 강예원 커플, 박중훈과 엄정화 커플이 그랬다   악역답지 않게 순수한 모습만을 보여왔던 송재호의 역에선 악한

모습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중간중간 웃음을 짓게 만드는 동춘역의 김인권은 그 역할을 100% 이상으로 보여주었다

 

후기 ~

난영화를 빙자한 멜러물이라고나 할까?

나름 우리나라 영화의 CG기술이 이전 심형래 감독의 D-War를 능가하는 사실감을 보여주어 나름의 재미를 보여주었다

처음 CG 기술을 보여준 영화를 나름 '쉬리'로 판단하지만 그 때의 기술이나 '디워' 당시의 기술을 넘어서 앞으로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 주었다

멜러물의 느낌을 벗어날 수 없단 느낌은 아마도 한국인만의 정서 탓이 아니였을까 싶기도 하다

중간 중간 관객들로 부터 눈물을 짓게 만들려는 제작진의 의도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에도 메가 쓰나미가 올 수도 있다는 느낌을 전혀 갖게 해주진 못했다

 

강예원의 대사처럼 재난영화라 보기엔 조금 약하고 멜러물이라고 하기엔 스펙타클한 부분에도 치중한

오후 3시같은 영화? 

카피처럼 쓰나미도 휩쓸지 못한 그들의 얘기만 보였다

 

옥의 티?

- 해운대에 국한시키다보니 시나리오가 그리되었으리라 생각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기상청에서 약 30여곳, 전력연구원에서

10여곳, 국내 여러 대학교 및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도 지진 관측소를 설치 연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메가쓰나미의

징후를 해운대 한 곳에서 왈가왈부하며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 처음 쓰나미가 해운대로 몰려오는 그림에서 해안간 대부분의 빌딩들은 도미노처럼 무너졌으나 마지막 CG에선 빌딩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 엔딩부분에서 두 아역이 폐허가 된 현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재건 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고자하는 상징적인

모습 을 담고자 했었던것 같지만 급마리를 위한 어색한 분위기다

 

어쨋든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충분한 느낌을 받을 만한 영화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대한민국의 영화 제작기술에 많은 노력을 보이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