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에게 추천한 영화 (19) - [빌리 엘리어트]

 

 

 

빌리 엘리어트, 2000yr.

Billy Elliot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원작 / 멜빈 버지스

주연 / 제이미 벨(빌리 엘리어트 역), 진 헤이우드 (할머니 역), 제이미 드레이븐(토니 엘리어트 역),

게리 루이스(재키 엘리어트 (아빠) 역), 스튜어트 웰스(마이클 카프리 역)

 

 

나 어릴 적엔 학원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태권도장은 동네 마다에 한 곳 정도는 있었던 듯 싶다  남자 아이들은 태권도장엘 다녀야 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수 많은 학원이 생겨나고 그 중에서도 발레학원이나 피아노학원의 숫자는 태권도장 못지 않게 많은 성업을 이루고 있다  마치 남자아이들이 태권도장에 다닌다면 여자 아이들은 발레나 피아노를 반드시 다녀야 한다는 부모님들의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이 영화에서도 남자 아이는 남자답게, 여자 아이는 여자답게 커야 하는데 그러한 숙명(?)을 거부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도 아직은 발레를 남자 아이들이 배운다고 한다면 특별한 범주에 속한다고 여겨질 수 있다   아직은 좋고 싫음은 분명하지만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에는 미숙한 아이들에게 있어서 어떤 재능이 숨겨져 있는 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미래를 선택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부모들의 영향이 제일 중요하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일에 재미를 느끼고 어떤 일에 재능이 있는지를 알고 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우미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어쩌면 아이에 대한 부모의 의무는 아닐까?

 

영화속에 등장하는 에버링톤(Everington)마을은 가상의 마을로 영국 더램 카운티(County Durham)에서 주로 촬영하였으며 일부 장면은

도우돈(Dawdon)마을과 잉글랜드 북부의 뉴캐슬(Newcastle upon Tyne)에서 촬영하였고, 영화속 마을 거리 장면들은 더램 카운티의 과거 광산촌인 이싱톤(Easington)마을에서 촬영하였습니다.

 

빌리 엘리어트의 OST는 T-Rex의 마크 볼란(Marc Bolan)과 The Jam, The Style Council의 폴 웰러(Paul Weller)의 곡으로 거의 다 채워져 있다. 이미 우리에겐 토드 헤인즈의 영화 <벨벳 골드마인>으로 익숙해진 글램 록의 선구자격인 마크 볼란의 T-Rex는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까지의 짧은 전성기에 불꽃처럼 타올랐다가 사라져버렸지만 영화 속에서는 마치 이 영화를 위해 따로 만든 것 인양 절묘하게 들어맞는데 그의 최초의 히트곡이자 마지막 히트곡인 Get It on을 포함해서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마지막 트랙인 Ride A White Swan은 발레리나로 성장한 빌리 엘리오트의 공연에서 울려 퍼지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보다 더욱더 잘 어울리는 듯한 환상에 빠지기까지 한다

 

 

 

줄거리 ▼

 

파업에 돌입한 탄광 노동조합과 정부 사이의 대립이 팽팽한 영국 북부의 작은 마을. 빌리는 이 가난한 탄광촌에서 파업시위에 열성인 아버지와 형, 그리고 치매증세가 있는 할머니와 살고 있다. 아직은 어리고 엄마의 사랑이 그리운 빌리, 하지만 어머니의 기억이 배어있는 피아노마저 땔감으로 사라져가고 빌리의 가정에 사랑의 온기는 점점 식어간다.

어느 날 권투연습을 하던 빌리는 체육관 한 귀퉁이에서 실시되는 발레수업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고, 그 수업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음악에 순식간에 매료돼 버린다. 이 발레수업의 선생인 윌킨슨부인의 권유로 간단한 레슨을 받게된 빌리는 점점 발레의 매력에 빠져들지만 아버지와 형의 단호한 반대로 빌리의 발레수업은 중단돼 버린다. 힘든 노동과 시위로 살아온 그들에게 있어 남자가 발레를 한다는 것은 수치스러움의 대상일 뿐이다.

하지만, 자신의 발레솜씨를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빌리는 성탄절, 텅빈 체육관에서 혼자만의 무대를 만들고, 이 때 우연히 체육관을 찾았던 아버지는 빌리의 춤을 보고 빌리의 진지한 몸짓에서 자신의 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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