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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짠돌이의 핸드폰 사용법

by 뚜시꿍야 2009. 10. 15.

 

 

얼마 전 아이에게 핸드폰을 하나 장만해 주었다

방송에서 한창 광고를 하고 있던 '후~'라는 기기다

아니나 다를까 학교에서는 최신 핸드폰을 가진 정은이를 부러워 하더란다

입으로 후~ 하고 불면 바탕화면이 움직이는 그런 핸드폰이다

 

핸드폰을 가지면서 먼저 요금제를 선택해야하는데 초등학생용은 R이라는 요금제라고 한다

인터넷을 너무 자주 사용하기에 그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 상한제를 두어 과다한 요금청구를 없애기 위함이라 한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계약서에 싸인을 했다

 

 

 

다음 달 청구서를 보니 30,000원을 훌쩍 넘는 요금이 청구 되었다  참고로 나는 20,000원 초반의 요금이다

조목조목 따져보니 데이터 이용료서 부터 언뜻 이해가 쉽지 않은 항목의 요금이 청구되었다

기본요금이 12,000원인데 R은 13,000 이란다

여기서 헷갈린 것은 R 13,000에 기본료 12,000 하면 이미 25,000원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였다

 

본사에 확인해 본 결과 초등생의 요금제는 기본료 12,000원에는 문자서비스 및 핸드폰 사용료가 포함된다는 것이다

R은 금액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문자나 다운로드, 벨소리, 통화료 등에 얼마의 단위를 적용해 사용시 마다 그 포인트가

차감된다는 것이다   물론 상한은 13,000 포인트다  

결국 R 13,000 포인트에는 기본료가 포함된 이용료의 한도금액인 것이다

 

그럼 그렇지 아이들의 핸드폰 사용료가 성인보다 비쌀리가 없겠지...

이 R을 두고 별개로 생각했던 집사람과 나는 옥신각신하다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 짠돌이 정은이의 핸드폰 사용 내역은 이렇다

13,000 R 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중요한 문자는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처는 다운로드와 컬러링이나 벨소리다

문자메세지는 인터넷 무료 사용처(내 아뒤로 등록됨)를 활용하고, 다급할 경우는 그 비싼 콜렉트 콜을 사용한다

또한 벨소리나 음악 다운로드는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내 핸드폰으로 결재한다

나도 이젠 요령이 생겨 콜렉트콜이란 안내음성이 나오면 정은이인지를 확인하고 바로 끊고 내가 전화를 한다

 

정은이가 이토록 핸드폰 요금에 신경을 쓰는 진짜 이유는 기본요금 12,000 원 을 넘는 금액은

자신의 용돈으로 결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다 내주신다며 궁시렁 거려 보지만 씨알도 안먹히는 푸념이란 것을 정은인 알고있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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