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100 이란 퀴즈프로그램이 있다
우승 상금은 50,000,000원 웬만한 기업의 간부급 연봉과 맞먹는 큰 금액이다
헌데 우승하는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면 나름 상식이 풍부하기도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선 집중력을 잃치않는 판단력을
갖고 있다 반면 중도 탈락자는 계속되는 고비에서 집중력을 잃고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 마지막 선택의 문제의 유형을 보면 상식의 선을 넘어서 전문가나 전공자들 또한 알지 못하거나 헷갈리는 문제들이다
그 찰나의 기로에서 운도 따라야 겠지만 집중력이 더해지지 않는 사람에게 50,000,000원은 그냥 그림의 떡인듯 싶다
엊그제 집사람 학교에선 큰 사건이 벌어졌다
학생 두 명이 지하철에서 50,000,000원이 든 돈가방을 주워 경찰서에 신고한 것이다
사건은 한 중소기업 사장이 수금을 한 후 술을 한 잔 마시고 잃어버린 현금가방을(어딘가 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지만)
학생들이 주운 것이다 그 순간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CCTV를 먼저 떠 올리고 경찰에 신고해야겠단 생각을 하였을까?
두 명의 학생이 반반 나누어 갖겠단 생각을 하였을까?
어른들의 생각으로 보면 그리 어려운 상황짐작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커다란 금액이기에 감당조차 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이후 학생들은 교내 스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시에서, 경찰청에서, 학교에서 표창장을 수여받았고
돈가방 주인으로부터는 200만원이 넘는 노트북을 각각 받았다고 한다
방송국이나 신문등의 매스컴에선 연일 취재와 인터뷰로 인해 학교 안이 술렁였다고 한다
학생들은 이미 50,000,000원 으로 살 수 없는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기로에서의 판단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란 말처럼 이것이냐 저것이냐 항상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선택을 하는 순간에는 최선을 선택해야 하지만 선택 후 만약 다른 것을 선택했더라면 하는 후회는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돈가방을 주워 신고하지 않고 가졌더라도 발 뻗고 자거나 편하게 돈을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견물생심이라고 순간의 방심으로 당장의 利를 쫒다가 더 큰 害를 입는 것이 인생사 새옹지마란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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