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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서리

by 뚜시꿍야 2010. 10. 26.

 

근 이상기온과 기나긴 비로 인하여 많은 농작물이 예년의 수확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품귀현상과 더불어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인한 또 하나의 피해가 바로 서리라고 할 수 있겠다

서리가 생기면 식물이 얼어 모든 성장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서리는 지면 부근의 기온이 어는점(0℃) 아래로 내려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면이나 주변 물체에 부착된 얼음 결정을 말한다

우리는 흔히 '서리가 내린다' 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서리는 공중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지표면

위에서 응결된 얼음이다   공기 중의 작은 먼지 같은 것을 핵으로 삼아 만들어지는 눈의 결정과 본질적으로 같다 그래서 결정형태도 눈과

같다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를 '무서리'라 하고,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를 '된서리'라고 한다

헌데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이 서리가 제 때에 내리지 않으면 모든 식물들은 그 때를 놓친다고 한다

 

가을걷이 농작물중에 서리태라는 콩이 있다  이는 늦가을 서리가 내린 후에야 수확을 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나무도 서리가 내려야 겨울준비를 하느라 단풍을 들이고, 배추는 서리를 맞으면 힘이 없이 시들해지고, 난초는 서리를 맞으면 죽는다

토마토와 고추 같은 식물들은 대개 첫서리가 내리게 되면 죽게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클로버, 양귀비, 두류 및 겨울 상추 등의 식물들은

겨울철 내내 동결과 해동을 반복하면서 저녁에는 얼어서 시들고 다시 다음날 아침에 날이 따뜻해지면 회복이 되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서리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로운 현상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에게 이제 겨울준비를 하라는 자연의 신호다
헌데 이 서리 시기가 늦어지면 미처 겨울준비를 하지 못한 생물들은 얼어 죽고 말것이다

 

서울에도 오늘 첫서리가 내렸다고 한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겨울 옷을 찾느라 어수선해진다 

내일은 영하의 기온이라하니 이제 서서히 겨울준비를 해야할 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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