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담배 피우던 학생을 혼내는 행인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뉴스를 접한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뉴스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더구나 이런 사건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도 대동소이하다
"요즘 아이들 다 그러는데 그냥 참고 지나가지..."
"눈 꼴 사나운 일이 어디 그것 뿐이겠어요..."
"요즘 아이들에게 괜히 한 마디 했다가 나만 다치면 손해잖아요..."
"부모에게까지 손찌검을 하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런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예의가 없다 즉 버릇이 없다란 이유에서 였을까?
아니면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우는 것이 해로우니 피우지 말란 이유에서 였을까?
전자라면 아마도 아이들에게 혼을 내는 모양새가 되어 강압적이었을테고
후자라면 타이르는 모양새가 되어 좀 더 부드러운 모습이 아녔을까?
젊은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게 전혀 없어 보인다
이러한 말들에는 분명 젊은이들에 대한 불만과 함께 곱지 않은 시선이 깔려있다
조선시대 : "요즈음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고대 그리스 : "요즘 젊은이들은 무례하여 어른을 공경할줄 모른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고대 수메르 설형문자 기록 : "요즘 젊은 것들은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고 버르장머리가 없다. 말세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는 컴퓨터게임에 중독된 아들을 탓한 어머닐 죽이고 본인은 자살한 한 중학생의 사건이 충격 그자체다
이러한 아이들 또한 커서 우리와 같은 시선으로 젊은이들을 바라볼테지...
하지만 내 아이 또한 요즘의 젊은 것들이다보니 남의 집 자식들만의 문제는 분명 아닐것이다
요즘 아이들도 살아가기가 무척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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