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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아들아, 전쟁이 나더라도...

by 뚜시꿍야 2010. 11. 25.

 

 

 

수업시간에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왔다

"아들아, 전쟁이 나더라도 학원엔 가거라..."

 

연평도에 대한 무참한 포격이 이루어지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처음 이 뉴스를 접하고 주변의 사람들은 화젯거리 정도로 생각하며 부산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평소와 별반 다름없이 잠간의 화두로 정부를 비판하거나 김정일을 포함한 대외정세에 대한

짤막한 얘기만 있었을 뿐 본업에 집중한다

나 역시 전후세대이기에 전쟁에 대한 참상을 교육받았을 뿐 실제 경험하지 못한 세대다

많은 사람들이 전방이나 그 이외의 지역에서 국지전이 재발한다 해도 학생의 어머니와 같은 생각을 가질 거란 생각이다

마치 남의 집 얘기처럼, 강건너 불구경하듯 그러다 말겠지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거야라는 생각들이 지배적이란 것이다

연평도의 피폭이 북한의 경고라 할지라도 비록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한반도에 사는 한은 남의 집 얘기로 치부할순 없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밖에서 보는 사람들에겐

너무나 평안한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아닐까?

안전사고에 대한 불감증이 전쟁에 대해서도 같은 자세라면 분명코 작은 문제가 아닐터인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모르는 이 상황이 더 답답한 심정으로 다가온다

 

이번 피폭으로 사망한 민간인과 군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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