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학생에게 얼굴값해라 한다면?
회사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얼굴값도 못하냐 한다면?
남친이 여친에게 얼굴값이나 해라 한다면?
살아오면서 "너는 얼굴값도 못하냐?" "얼굴값이나 해라" 란 말을 흔히 말하기도 듣기도 한다
도대체 얼굴값은 얼마나 될까? 갑자기 의문시된다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인생이 엿보인다고도 한다
물론 관상학적인 면에서 역술가가 바라보는 시선은 차치하고서도 말이다
그래서 누구는 그런 모습을 감추기위해 또는 과대포장하기 위해서 얼굴에 칼을 대는 것일까?
얼굴값을 올리기 위해서 말이다
사랑을 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얼굴이 확 피었네?" 하고,
어두운 표정의 사람을 보면 "무슨 근심거리 있어?" 하고,
상기된 얼굴을 보면 "무슨 좋은 일이라도 생겼어?" 한다
어떤 사람은 20대에 활짝 핀 모습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40대가 넘어서 활짝 핀 모습이라 하기도 한다
이쁘지만 늘상 찡그리고 있는 얼굴과 검게 그을리고 투박할 지언정 늘 웃는 모습의 얼굴중 사람들은 어느 얼굴을 선호할까?
사람들은 작은 손거울 하나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가며 이목구비의 어느 한 부분에 연연해 한다
하지만
사랑을 하는 사람의 얼굴은 다 이뻐 보이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사람의 얼굴은 정말 멋져 보이고
멍개처럼 여드름이 많아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의 얼굴은 믿음직해 보인다
온 몸에서 비린내가 날지언정 열심히 살아가는 생선가게의 주인의 얼굴은 아름다워 보이고
수전노처럼 돈만 모으는 사람인줄로 알았던 사람이 남몰래 선행하는 모습의 얼굴은 멋져 보이고
어려운 문자나 유명인의 인용구 없이도 인생의 깊이를 보여주는 사람의 얼굴은 존경스럽고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 해주시는 부모님의 얼굴은 사랑스럽고
두 손 꼭 붙잡고 지팡이에 의지해 산책하는 노부부의 얼굴은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그렇다면 분명코 얼굴엔 내면의 모습이 드러난다는 말일진데 그 내면의 상태에 따라 그 사람의 얼굴도 변한단 말일진데...
눈, 코, 귀, 입, 턱...
어느 곳이 못생겼다 탓할 일이 아니라
내면에 어떠한 모습을 지니지 못함을 탓할 일이 아닐까?
얼굴값은 자신의 내면에 지닌 모습에 의해 결정되어질 일이다 싶다
지금 거울을 보면 자신의 얼굴값을 알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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