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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조필연'

by 뚜시꿍야 2010. 12. 15.

 

 

 

 

얼마 전 끝난 드라마의 주인공 '조필연'

그를 설명하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정적인 수식어는 다 따라오지 않을까 싶은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의 파멸과 죽음을 손꼽아 기다리지 않았나 싶다

조필연을 현실에서가 아니고 드라마상에서 존재하는 캐릭터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런 조필연이 현실세계에 존재한다면....

 

어느 날 조직원들은 살기가 힘들어졌다고, 재정상태가 어려워졌다고 도덕적 결함을 지닌 조필연과 같은 사람을  선택했다

그러고보니 그 수하들의 흠은  선택적 항목일 뿐 흠이 될 수 없게 되었다  보스가 원하니까...

급기야 넘버 2는 보스의 형님 주머니를 빵빵하게 챙겨주고 다른 식구들의 불만을 다독거리며 다닌다

넘버3 는 무상급식은 조직의 재정을 뒤흔드는 포퓰리즘이라 일갈하며 조직원들의 최저생계나 복지에는 무관심한다

이하 중간보스이하 조직원들은 보스의 치적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가리게 되었다

부창부수라 아내 또한 적잖이 구설수에 오르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선빵을 날리면 보스가 친히 수고했다며 격려전화까지 마다않는 상황이다보니 너도나도 잘 보이려면 앞장서서 선빵을 날려야 한다

보스의 공약중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하늘이 쪼개져도 이루어야 하고 능력이 닿지 않는 공약은 불가항력이였다고 얼버무린다

조직원들은 뭔가 잘못됐는데 하면서도 감히 나서질 못한다 

지금의 자리라도 지키려면 말이다

그 조필연의 시대가 영원하지 않을 것이고 막을 내릴 것이라는 사실을 모든 조직원들은 잘 알고 있는데

당사자인 조필연만 모르고 있는 것인지 알면서도 시치미를 떼는 것인지 ...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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