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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권력

by 뚜시꿍야 2010. 12. 16.

 

 

 

권력은 강자가 약자에게 행할 수 있는 상대적인 속성을 갖고있는 듯 하다  

그러다 보니 약자는 항상 억압당하고 피해자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약자의 입장에서 보면 권력은 항상 부정적인 모습으로만 비쳐지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최근 TV를 보면서 권력의 또 다른 모습을 가끔 목격하게 된다  

흉기들고 몸쌈하던 위정자들도, 불량식품이나 위해식품을 만들던 사람들도, 소비자의 안전을 무시하는 기업인들도,

안이한 태도의 공무원들도 모두 고개 숙이게 만들어 버린다  공인에겐 자신의 잘못에 대해 변명하기 급급하게 만들어 버리고

죄를 지은 범인은 자수케도 만드는 카메라가 그렇다

 

카메라가 병자의 모습을 담으면 종합병원이 발벗고 나서 도움을 주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정의 모습을 담으면 독지가

뿐 아니라 지역유지나 관공서, 여러 기업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준다  

보는 이를 웃게도, 울게도, 기쁘게도, 슬프게도 만드는 마치 모든 시선이 카메라에 집중되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의

관심도 카메라로 쏠린다

카메라는 흩어진 힘을 모이게도 하고, 잃어버린 정도 찾게 해주고, 버려진 양심을 되찾게도 해준다

카메라가 보여주는 시각적인 이미지만이 아니라, 카메라의 힘이 약자를 대변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땐 참으로 보기 좋다

 

이 정도면 카메라가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여겨질 법하다

 

반면 권력이 남용되면 많은 부작용이 생기듯  카메라 또한 부정적으로 쓰여지는 경우도 있다

바로 CCTV의 남용으로 우리는 본인도 모르게 하루 평균 83회 이상 노출된다고 한다

영국에선 300회 이상이라고 하니 그 정도냐 할 수 도 있겠지만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어 타인의 눈요깃거리가 되거나

회자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엄청난 권력을 가진 카메라가 보다 긍정적인 모습으로 사회 구석구석을 담아낸다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권력이 올바른 방법으로 올바른 곳에 사용되는 그런 모습을 약자들은 보고 싶다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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