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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크리스마스의 악몽

by 뚜시꿍야 2010. 12. 23.

  

    ▲ 34번가의 기적 1994yr. 'Miracle on 34th Street'

 

 

난 크리스마스 때 산타 클로스의 존재는 우리 가족에게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 동안 집사람과 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이 몰래 크리스마스 트리 곁에 가져다 놓았다  

그런데 그 동안 아이가 많이 커서 산타의 존재를 이젠 믿지 않을거라는 내 나름의 생각으로 그간의 과정을 모두 털어놨다  

"사실은 그동안 아빠하고 엄마하고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이제 너도 컸다는 생각에 사실을 말해주는거야..." 

그런데 그만 아이가 울고 말았다  초등학교 5학년이면 어느 정도의 진실을 알고 있으리란 나만의 오만한 판단이였나?  

아이는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 부터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고심하고

또 고심하여 산타에게 보내는 카드와 함께 소원까지 빌었는데 아빠가 자기의 꿈을 깨버렸다는 것이다 

 

가끔 나이가 들었어도 철부지라든가 아이같다라는 말을 듣는 어른을 본다 

꿈을 갖고 무지개를 쫒는 사람은 그 만큼 순수한 것일까?

아니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니 비아냥 거려야 할까? 

사실 내게 있어서 꿈은 어떤 것이였는 지 조차 기억이 없다

지금도 꿈을 갖고 있냐 물으면 'No'라고 대답하기가 쉽다  정말 내가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꿈은 무엇인가 궁금해 진다

아이가 스스로 깨우칠 수도 있는 꿈을 내가 미리 깨버릴 이유는 없었는데...

아쉽다~

올해는 내일 모레가 크리스마스임에도 아이는 트리 장식하자는 말 한마디 안한다

쩝~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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