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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나는 지금 행복하다... 무척 행복하다

by 뚜시꿍야 2011. 6. 10.

 

 

 

 

"이 것 좀 해 주실 수 있겠어요?"

"네, 얼마 주실 거죠?"

"100,000원이면 되겠습니까?"

"네, 그렇게 하도록 하죠"

 

상대는 날 100,000원 짜리로 생각하고 작업을 의뢰한다

그런데 난 더도 덜도 아닌 100,000원 짜리 정도로 작업을 해 준다

결국 의뢰자는 속으로 생각한다

'역시, 100,000원 짜리였어'

 

내가 만약 100,000원 짜리 의뢰를 받고 200,000원 짜리로 작업을 해 준다면

의뢰자는 과연 나를 200,000원 짜리로 생각하고

다음엔 200,000 을 제시할까?

아님 저 사람은 100,000원을 줘도 200,000원 짜리의 작품이 나오니

계속 100,000원을 제시할까?

 

정말 궁금타

 

살아가면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다

앉아서 날 몰라준다고 탓만 할 것인지

아님 내가 먼저 성의를 보여줄 것인지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할 줄 알고 거기서 기쁨을 찾는다면

얼마를 줘도 나는 좋다

결과물의 가치는 이런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값을 매기는 일은 상대의 몫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몫인가 보다

100,000원을 받아도 1,000,000원을 받은 기분으로

나는 지금도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어

참 행복하다

 

거기에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

더 행복하다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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