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 좀 해 주실 수 있겠어요?"
"네, 얼마 주실 거죠?"
"100,000원이면 되겠습니까?" "네, 그렇게 하도록 하죠" 상대는 날 100,000원 짜리로 생각하고 작업을 의뢰한다 그런데 난 더도 덜도 아닌 100,000원 짜리 정도로 작업을 해 준다 결국 의뢰자는 속으로 생각한다 '역시, 100,000원 짜리였어' 내가 만약 100,000원 짜리 의뢰를 받고 200,000원 짜리로 작업을 해 준다면 의뢰자는 과연 나를 200,000원 짜리로 생각하고 다음엔 200,000 을 제시할까? 아님 저 사람은 100,000원을 줘도 200,000원 짜리의 작품이 나오니 계속 100,000원을 제시할까? 정말 궁금타 살아가면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다 앉아서 날 몰라준다고 탓만 할 것인지 아님 내가 먼저 성의를 보여줄 것인지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할 줄 알고 거기서 기쁨을 찾는다면 얼마를 줘도 나는 좋다 결과물의 가치는 이런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값을 매기는 일은 상대의 몫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몫인가 보다 100,000원을 받아도 1,000,000원을 받은 기분으로 나는 지금도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어 참 행복하다
거기에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
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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