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 발길을 끊은 지 어언 1년이 넘어선다
다니면서도 늘 혼자였고 혼자서 하는 운동인지라 더욱 따분한 차에
갑자기 일에 치여 발길이 뜸해지면서 이젠 등록도 안 하고 있다
운동을 시작하고픈 마음은 굴뚝인데 딱히 여기다 싶은 곳이 없다
단지 내의 테니스장을 기웃거려도 보았지만, 한때 배드민턴에 빠졌다가 못된 폼으로
엘보우병을 얻었던 상흔이 아직도 남아있어 엄두도 못 낸다
흠~
고등학생 때만해도 학교대표로 나설 만큼 잘했기에 지역 조기축구회를 살펴봤다
조기축구 모임을 갖는 곳은 무척 많아 보이지만 제대로 운영되는 카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최신 게재한 글이 한 달이 넘어선 곳이 대부분이고 열 댓 명의 참석인원으로
주기적인 시합을 가질 수나 있는지 의문스러운 곳이 많아 보인다
띠바~
사회인 야구를 찾아보니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곳에 가입할 경우
입회비에 월회비, 비품비, 대회참가비 등 많은 항목의 금전적 갈취(?)를 당하고
대회 출전이나 게임 한 번 제대로 뛰어보지 못하고 탈퇴하는 사람이
수두룩 하다는 어느 코치님의 글을 보니 여기도 내가 놀 곳은 아닌가 싶다
닝기리~
대학 시절에는 비록 숏다리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포인트 가드의 역할을 잘했기에 체육대회 때는 감독을 맡기도 했는데...
방열 감독의 열혈팬이었던지라 감독님의 스타일대로 정장에 보드판을 들고 있던 모습이 죽였는데 ㅎ
동호회마다 선수 모집 글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말이 나를 또 죽인다
'가드진은 넘쳐나니 신장 180센티 이상의 포워드나 센터를 맡아줄 회원이 신청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쓰벌~
사이클은 탈만한 잔차 한 대 값이 중고차보다 비싸고
클럽 들고 맘 편하게 산수를 유람하며 공 때리러 다닐 수도 없고
아~ 진정 게임의 승패에 연연치 않고 걍 즐길만한 사회인 운동모임이 없단 말인가?
이젠 나이도 있다고 입회도 안 받아줄까 걱정도 되는데...
천상 산에나 다녀야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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