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일을 하시면서 앞으로도 쭈우욱 이 일에서 손을 놓지 않으려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늘 맘으로 적습니다
저와의 인연이 다 해서 이 일을 그만 두려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제일 힘든 부분이 작업을 수주하고 작업료를 어떻게
책정해야할 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결재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가 가장 힘든 부분일 겁니다
많은 분들이 출판물 번역의 경험을 갖고계신 걸로 아는데 그쪽에선 번역을 마치고 납품했을지라도 출판 기획단계에서
출판되지 못하고 캔슬될 경우 번역료도 못 받는다는 참으로 어이없는 말도 들은 바 있습니다
그만큼 번역과 관련한 분야가 체계화되어있지 않아 많이 취약한 분야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해서 처음 시작하는 분은 지인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답니다
아니면 직접 발품 팔아 인맥을 쌓아가거나
예를 들어 회원님 중의 한 분은 FOX LIFE (CATV)에서 숨어있는 인터넷 자막고수를 찾는 이벤트를 벌여 시청취자와 더불어
몇 명의 심사위원과의 종합점수를 합산하여 자체 번역가로 충당하려는 이벤트가 있었고 거기에 2등으로 합격하여 몇 작품을
실재로 했었다고 합니다 물론 자막 작업과 관련한 툴을 이곳 이든바오에서 배운 후 말이죠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ㅎ)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고 지금도 많은 번역회사에서는 일감을 수주받아 번역작가들을 수시로 모집하는 걸로 압니다
인맥이 없는 경우 아마도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제가 이든바오를 접을 경우 저의 인맥을 이용할 수 있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이 경우는 제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문제라 예외로 합니다
이런 세세한 얘긴 오프라인에서 기회가 닿는다면 하는 걸로 하고 여기선 글로 가능한 부분만 짚도록 하겠습니다
홀로서기에 앞서
제일 먼저 아셔야 할 사항은 본인의 번역능력을 판단하는 일입니다
문서를 포함한 인쇄물, 영상물에선 자막이냐, 더빙이냐 등 자신이 자신을 갖는 분야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실상 번역이라고만 생각하고 단순하게 시작했던 분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번역 이외의 싱크작업 등 부수적으로 따르는
자질구레한 일들이 있답니다 번역과 싱크 이외의 일을 지금은 제가 처리합니다만 홀로 설 때는 이 모든 것이 본인의
책임아래 이루어져야 합니다 클레임도 마찬가지고...
이런 자신의 능력을 판단하셔야 작업료에 대한 가격협상에서 제작사와 자신 있게 네고할 수 있습니다
보여지지 않은 자신의 능력을 가지고 제작사와 가격을 먼저 논하려 하지 마세요
가격이 딱히 맘에 안 든다면 처음부터 협상을 시작하려 하지 마세요(가격협상에서 보충 설명)또한 본인의 능력으로
감당키 어려운 작품은 시작하지 마세요 오히려 독이 됩니다
또한 영상물 번역에 있어서는 본인의 작가적 자질도 필요합니다
캄드나 몽드 또는 인도영화를 부실한 대본으로 작업하셨던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마도 이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거나
실질적인 체험을 하셔서 무슨 의미인지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메이저급의 작품들 또한 파이널(Final) 대본이 없는 경우엔 영상과 대본의 차이가 생깁니다
---> 차후 작업에 임하는 자세 또는 작품의 질을 차별화하기 위한 방법에서 따로 언급토록 하겠습니다만
그만큼 영상을 보고 이해하고 또 나름 추정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답니다
번역작가가 되려는 분들께 늘 말하지만 글을 많이 써보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에선 글을 써보는 게
큰 도움이 된답니다
셋째 번역작가의 능력은 본인만의 능력 이외에 별도로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같은 작업조건이라면 제작사에서 선호하는 분은 영어 이외에 또 다른 외국어가 가능하다던지 아니면 제작사의 도움 없이도 영어가 아닌 대사를
작가의 인맥을 통해서든 어떻든 해결하는 분, 또한 대본이 없어도 가능한지, 본인이 안된다면 가능한 사람을 소개해 줄 수 있는지...
이런 모든 것들 또한 남들과의 차별성이 됩니다
즉, 다시 말해 작업과 무관한 일이라도 제작사서 먼저 찾도록 하게끔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같은 작업이라도 다른 분께 연락하지 않고 미안해서라도 먼저 연락하게 만드는 겁니다 궂은일일지라도,
당장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평소 입을 내민다면 제작사도 인간인지라 찾지 않게 된답니다
'이 사람은 이렇고, 저 사람은 저렇다'라고 제작사서 접촉하기에 앞서 먼저 선을 긋는다는 겁니다
작품에 따라 난이도가 있기 마련인데 이럴 경우 쉬운 작품일수록 배정함에 있어서 제작사에선 생색을 내기 마련이죠
심하면 가격 가지고도 장난질 칠 수 있고...
하지만 평소 이쁨 받은 사람이라면 아낌없이 배정할 테죠
---> 만사가 사람이 하는 일이라 그 감정을 배제할 수 없음을 반드시 명심하고
또한 홀로 선 본인은 하나의 개인사업자임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위의 조건들이 어느 정도 명확해진다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을 구분 짓고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셔야겠죠
1. 먼저 본인이 번역일을 한다는 사실을 주변의 많은 분이 알도록 하셔야 합니다
--> 실질적으로 번역 일과 무관한 사람도 징검다리가 되어줄 겁니다
2. 온라인 등 기타 매체를 통해 번역과 관련된 일감을 꾸준히 찾아야겠죠
3. 처음 시작은 가능하면 믿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재 문제에서 추후 보충)
4. 사실 작업을 수주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개별적인 차이도 있을 테고 해서 딱히 남다른 방법을 제시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한 번 인연을 맺은 곳에서는 최선을 다해 남들과의 차이를 둔다면 그 또한 하나의 인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분야는 생각만큼 바닥이 넓지 않아 한 번 연을 맺어두면 그 바닥을 떠나지 않는 한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되거나 만나게 된답니다
또한 번역 물량은 제작사의 성격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뉠 수 있습니다
해서 번역물량은 아무래도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많이 생기죠
같은 방송사에서 나오는 물량이라 할지라도 프로그램의 성격을 안다면 쉽게 구분이 갈 겁니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라면 Pre쪽 (물론 수출을 염두에 두고 외국어 번역을 할 경우엔 다르죠)
외국 작품이라면 Post쪽이 되겠죠
<-----------------------------------> 분할점 <------------------------------>
Pre Production Post Production
(촬영까지의 모든 과정) (촬영 후 편집부터의 모든 과정)
Pre Production / 제작사가 이쪽이라면 주로 현장음과 관련된 무대 본 번역이 주를 이룰 테고 Post Production /
제작사가 이쪽이라면 (모든 수입 작품 포함)대본에 따른 번역이 주를 이룹니다
글로 설명하려니 너무 길어지네요...
끊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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