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1의 다큐멘터리는 내게 남다른 감회를 준다
예전에 프로그램 딜을 하면서 BBC나 NHK의 작품을 보면 '우리나라는 언제나 저런 멋진 작품을 만들까...?'
헌데 최근 KBS1의 다큐를 보면서 '저게 우리나라 작품이라고?'
'저걸 KBS에서 만들었다고?'
반면 얼마 전 화두에 올랐던 MBC의 다큐 '아프리카의 눈물' 이나 '아마존의 눈물' 같은 로드 다큐는 치밀한 기획력보다는
스텝들의 노고에 더 점수를 주고 싶고 약간의 예능적 분위기에 인기 있는 스토리 텔러가 더해져 잘 포장된 작품 정도이리라
해외수출? 글쎄?
여튼 요즘 재미있게 보는 KBS1의 작품 중 하나가 연작으로 방영되는 '슈퍼 피쉬' 다
참 재밌게 보면서 제작한 스텝들의 기획력과 더불어 제작과정에서 겪었을 고단함을 짐작케 해준다
더불어 첨단장비와 제작기술의 무한함에 감탄을 하게 된다
이번 주말에 메이킹 필름이라고 해야 하나? 그 뒷 얘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기대 된다
이런 작품들은 해외수출도 용이하리라 믿으며 마음 한편으로 우리나라 작품이라는 생각에 뿌듯해 진다
지금 이 시각 또 하나의 연작인 한중수교 20주년... 3편 '아시아의 할리우드' 를 본다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 얘기가 나온다
10년에 걸쳐 제작한 다큐 이게 300만 관중 동원이라는 대박을 쳤으니... 헐~
또 다른 다큐물을 준비 중이라는데... 글쎄?
대박의 요인은 무엇보다도 10년이란 긴 시간의 흐름을 관객들은 '워낭소리'에서 느꼈기 때문은 아녔을까?
헌데 기획력만으로 단기간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 젊은 화가가 거장 베크린에게 괴로움을 호소했다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까?
저는 2~3일 만에 한 작품을 그리는데 팔리기까지는 2~3년이 걸리니 말입니다"
베크린은 말했다
"한 폭의 그림을 2~3년 걸려서 그려 보게나
그러면 2~3일 만에 팔릴 걸세"
작품 하나하나에 정성과 애정을 갖는다면 훗날 뒤를 돌아봤을 때 어떤 마음이 들까?
그게 멀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지름길이고 자신의 대견함에 뿌듯해지는 방법은 아닐런지,
또한 나를 드러내는 방법이라고 뚜시는 이 시각에 또 쓸데없이 주절거린다
'건넌방 >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작가 되기 ⑤ (0) | 2012.09.11 |
---|---|
"좋아, 하지만 우리가 하는 거랑 너무 똑같이 만들진 마" (0) | 2012.09.02 |
난 운동이 하고 싶은데, 정말 하고 싶은데 (0) | 2012.08.14 |
뚜시 입맛에 맞는 된장찌개 레시피 (0) | 2012.08.01 |
번역작가 되기 ④ (0) | 2012.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