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쉼 없이 비가 퍼붓는다
간간이 비가 그치기도 했지만 순간이었다
그러다 오늘 오후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다
이윽고 북한산과 도봉산은 짙은 운무에 휩싸이며 멋진 모습을 보인다
몸도 끈적거리고 일도 손에 안 잡히던 터에 지인으로 부터 전화가 온다
"팔당으로 매운탕이나 먹으러 갑시다" 한 마디에 주저없이 OK하고 따라나섰다
팔당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이런 궂은 날 아무리 놀토라지만 사람이 일케 많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팔당의 모든 수문이 열리고 쏟아지는 물소리는 사자후는 암것도 아니었다
그 장관을 사진으로 담으려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나도 그 틈에 끼었다 ㅎ
식사 후 소화를 시킬겸 어디로 가나 하다가 5~6년 전 들렀던 퇴촌의 천년찻집이 생각나 그리로 모셨다
당시에도 한참을 올라왔던 기억이었지만 안내를 하면서도 반신반의했다
너무 올라간다 싶었다 하지만 거의 다 올라오자 천년찻집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 그자리에 있었다
한과 한 봉지와 약과 그리고 이슬차와 천년차를 마시며 담소와 더불어 편안한 시간을 가져본다
참으로 오랜만에 가져본 여유였다 이런 것이 힐링인가 싶다
잠시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과 관련한 에피소드며 조언도 듣고 나름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본다
'건넌방 >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맞아, 바로 이거였어!! (0) | 2013.09.07 |
---|---|
산행 취소로 이뤄진 벙개 (0) | 2013.07.15 |
孔明이 空鳴되다 (0) | 2013.07.08 |
김뚜시님 택배요! (0) | 2013.07.02 |
산방 마음의 천사에게... (0) | 2013.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