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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맞아, 바로 이거였어!!

by 뚜시꿍야 2013. 9. 7.

 

 

[출처 : 블로거 '굄돌']

  

"아니,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돈을 안 벌어다 준 것도 아니고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구요.

렇다고 술 먹고 주정을 부린 적도 없어요.

그런데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어요."

그는 진정으로 억울하다는 듯 한 마디를 덧붙인다.

 

"저는 제 아내에게 크게 불만이 없거든요.

그런데도 제 아내는 왜 그렇게도 불만이 많은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 사람 뿐 아니었다.

줄줄이 이어지는 남편들의 고백이 대체로 이런 식이었다.

저는 정말로 제 아내에

게 크게 불만 없거든요.

 

제 아내는 저에게 이렇게 저렇게 잘해요,

제 아내의 사랑스러운 점은 어쩌고 저쩌고....

 

참으로 신기하다.

내 아내의 이런 저런 점들이 싫어요.

우리 아내는 이런 게 나빠요.

이래서 함께 사는 게 싫어요, 라고 말하는 남편이 드물다는 사실이.

 

 

 

남편의 고백을 듣는 아내들의 반응은 '어이없음'이거나 '시큰둥 모드'다.

남편이 그렇게 말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달갑지 않다.

왜냐하면 함께 살아오는 동안 자신의 심정을 숱하게 전했을 텐데도

도대체 알아먹질 못하고

자꾸만 엉뚱한 말만 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이래서 내 남편이 싫고 저래서 이혼하고 싶다.

그런데 그녀들이 들이미는 이유에 충분히 수긍이 간다.

왜냐하면 나 역시 대한민국의 딸로 태어나 한 남자의 아내로 사는 동안

그녀들처럼 힘들고 어려웠던 날 많았으니까.

또한 가까이 있는 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훤히 알고 있으니까.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난 한 가지 큰 깨달음을 얻었다.

'다시 태어난다면'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 것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남편과 결혼할 것인가? 란 물음에

90%의 아내들이 'NO'라고 응답했다.

같은 질문에 남편들의 80%는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겠다고 했다.

 

정말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내 남편이 남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많은 아내들이 자신의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다고 여기는 걸까?

 

... 중략...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히 해야 할 것들을

하지 않아서일 때가 많다는 얘기다

 

맞아, 바로 이거였어!!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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